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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7- 갑절, 온, 돋다, 지다, 움직이다, 똑똑하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118, 11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17쪽 둘째 줄에 ‘갑절’이 있습니다. 요즘 배움책에는 ‘배’라고 나오기 때문에 만나기 어려운 말입니다. 비슷한 말에 ‘곱’도 있고 ‘곱절’도 있는데 ‘갑’은 없는 것이 조금 얄궂긴 합니다. 하지만 ‘배’가 아니라 ‘갑절’이란 말을 옛배움책에서 썼다는 것은 틀림없는 참일(사실)입니다. 셋째 줄에 ‘온 하늘’이라는 말이 보입니다. 옛배움책에서는 ‘온’을 이렇게 잘 썼는데 요즘은 ‘전체’, ‘전부’, ‘전’을 많이 쓰기 때문에 보기 어려운 말입니다. 넷째 줄..
[토박이말 맛보기]씨우적씨우적하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씨우적씨우적하다[뜻]마음에 못마땅하여 입 속으로 자꾸 지껄이다.[보기월]무엇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눈앞에서 씨우적씨우적하는 것이 아주 안 좋게 보였습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이 아니라 그제와 다른 어제였다고 할까요?어제 아침에 집을 나서서 배곳까지 걸어가면서 윗도리를 걸치고 왔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처럼 짧은 옷을 입고 오는 아이들도 여느 날보다 더 몸을 움츠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구요. 낮에는 문을 닫고 있으면 더위를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은 대 놓고 바람틀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안에 짧은 옷을 입고 그 위에 긴 옷을 입고 오지 않은 아이들은 좀 덥겠다 싶었습니다. 그럴 때가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이렇게 바뀌..
[토박이말 맛보기]왁자하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왁자하다[뜻](어떤 소리가)얼(정신)이 어지럽도록 떠들썩하다.[보기월]아직 잔치가 비롯되지도 않았는데 그곳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왁자하였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은 토박이말바라기 꾸림일꾼모임(운영위원회)이 있었습니다. 일을 마치기 앞에 챙길 것이 있어 나간 뒤 네 곳을 거쳐 겨우 때를 넘겨 닿을 수 있었습니다. 하기로 되어 있던 일들을 챙겨 할 일들을 알리고 일거리를 나누려고 했는데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만들었지요. 토박이말바라기가 하는 일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마다하지 않았고 저마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슬기를 모으려고 밝날(일요일)에 만나 일을 하기로 다짐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엿날(토요일..
[토박이말 맛보기]씨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씨올[뜻]피륙이나 돗자리 따위를 짤 때에 가로로 놓는 실이나 노끈의 가닥[보기월]그런데 윗도리에 씨올이 한 가닥 빠져 나와 있어 당기니 아주 쭈글쭈글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한가위 잇쉼(연휴)을 끝내고 돌아온 첫날 배곳(학교)은 여느 일터(직장)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른들은 서로 만나 힘들지 않았는지를 묻는 게 인사였습니다. 닷새 동안 일만 하느라 힘들었는데 겨우 살아왔다는 분도 계셨지요. 여러 날을 쉬고 온 아이들 가운데에는 아침부터 하품을 하는 아이도 있었고 대 놓고 잠이 온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달끝(월말)인데다가 닷새 만에 배곳(학교)에 오니 할 일이 참 많았습니다. 할 일들을 미리 챙겨 좀 해 놓고 갔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