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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되새김]열달 두 이레 하루하루를 산 발자취를 남긴다고 글을 쓰고 있는데 엊그제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해 보면 얼른 떠오르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는지 바쁘게 살고는 있는데 그리 머리에 남을 만한 일이 없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합니다. 어제도 아침부터 나름대로 바쁘게 보냈는데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니 그렇게 잊히지 않을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긴 옷을 찾아 입느라 아침부터 호들갑을 떨었던 일이 떠오르긴 합니다. 얼마 앞서 반가운 기별이라고 널리 알려드린 적이 있었지요? 처음 이야기가 나올 때만 해도 뭔가 눈에 확 뜨일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벌써 시큰둥해진 것 같아 많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이런 그윗일(공무)을 보는 사람들과 달리 개천예술제 풍물시장에 차..
[토박이말 맛보기]외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외곬[뜻]한 가지 수나 쪽(방법이나 방향)[보기월]외곬으로 칼이라는 연장을 가지고 나무를 깎고 새기셨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제 서울에 다녀온 뒤에도 늦게까지 두 가지 일을 해 놓고 잤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일이 너무 많았거든요. 어제는 여느 날보다 일찍 가서 일을 챙겼습니다. 배곳 하루일(학교 일과)를 챙기고 아침 모임을 마치자마자 토박이말 맛보기 글을 올렸습니다.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에 나가 그제 글로 썼던 ‘한글날다운 한글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에서 개천예술제 알림터 꾸리는 데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오는 27일..
[토박이말 맛보기]왜자기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왜자기다[뜻]왁자지껄하게 떠들다[보기월]그렇게 많은 분들이 모였는데 왜자기는 사람이 없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듯이 하루 쉬고 하루 일하고를 되풀이하니 몸도 일할 가락을 잃은 것 같습니다. 지난 한날(월요일) 쉬는 배곳(학교)이 있긴 했지만 제가 있는 곳은 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식구들과 겪배움(체험학습)을 떠났다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남들 일할 때 쉬는 맛이 좋다는 어떤 분의 기별도 있었지만 짜장 바쁜 날을 보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났고 제가 꼼꼼하게 챙기지 않아서 두 벌 일을 한 것도 있었습니다. 일을 할 사람이 없어서 끝내 제 일을 다 못하고 토박이말 알림터로 갔습니다. 띄엄띄엄 이름을 적어주시는 ..
[토박이말 맛보기]왕청되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왕청되다[뜻]서로 같지 않고 다름이 엄청나다=왕청같다.[보기월]그런데 밝날(일요일) 아침에 날아온 기별을 듣고 가서 본 모습은 제가 생각한 것과 왕청되어 앞이 캄캄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아침부터 제가 한 일을 세어 보니 열손가락이 모자랐습니다. 그 가운데 한 가지는 앞서 말씀드린 일이 되지 않아 다시 말씀을 드리러 일부러 갔었는데 그리 반갑지 않은 말을 듣고 마음이 언짢게 돌아왔습니다.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일찍 안 하는 것이 좋겠다는 기별이 왔습니다. 그럴듯한 까닭이 있었으니 말을 꺼낸 저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엿날(토요일)에는 572돌 한글날을 맞아 마련한 일이 앞낮(오..
[토박이말 되새김]열달 한 이레 하늘연날 개천절에 여주 늘푸른자연학교에서 열린 네 돌 너나들이 큰잔치에 다녀왔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우면서도 더욱 나아진 잔치를 마련하시는 김태양 교장 선생님을 뵈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리고 뜻깊은 잔치에 함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진주에서 함께 길을 나선 열 한 사람의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정인성, 성민재, 정한준, 정민준, 이예현, 정지인, 조은서, 송윤아, 임현주, 김병수, 김민재와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신필자 모람님과 더불어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하춘란 선생님이 함께한 보람이 있는 놀배움터였습니다. 손발이 척척 맞아서 마치 여러 날 함께 해 본 사람들 같았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많아 겨끔내기로 쉬기도 하고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