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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외딴치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외딴치다[뜻]쉽게 앞지르다[보기월]한 아이가 쉬듯이 달리는데도 옆에 있는 사람을 외딴치는 것을 보며 참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새벽에 여느 날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얼른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앞날 많이 잔 것도 아니고 낮에 일을 적게 한 것도 아닌데 그런 것은 몸이 아직 잘 때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여느 날 자는 때가 아니기 때문에 일찍 누워도 잠이 들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렇게 뒤척이다 잠이 들었는데 때알이(시계)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깨우는 바람에 잠이 깼지만 얼른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잘 만큼 못 잤다는 거지요. 또 그렇게 누웠다가 일어나 씻고 나갔습니다. 사흘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8- 떠돌이별, 거죽, 숨쉬기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124, 12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24쪽 여섯째 줄에 ‘똑똑하게’가 있습니다. ‘명확하게’와 다른 느낌이라는 것은 이제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덟째 줄에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도 보입니다. 요즘 ‘자체발광’이라는 말이 새말(신조어)로 많은 사람들 입이나 글에 오르내리는 것과 견주어 보면 참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발보미’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에 따라 나이든 사람인지 아닌지 갈린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느 쪽인지요? 아홉째 줄에 ‘떠돌이별’이 있습니다. 앞서 알..
[토박이말 맛보기]외돌토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외돌토리[뜻]매인 데도 없고 기댈 데도 없는 홀몸.=외톨=외톨박이=외톨이[보기월]스무 해 앞 외돌토리처럼 일하던 때를 생각하면 훨씬 낫다 싶었습니다. 한 가지 일을 미리 해 놓고 간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이 아주 다릅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토박이말 솜씨 뽐내기에 가느라 바삐 나가서 배곳 하루 할 일(학교일과)을 챙기지 못하고 나갔었습니다. 여느 날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빠뜨린 일도 있고 놓친 일도 있었습니다. 아침다모임에 손님들까지 오기로 되어 있어서 수레마당(주차장)을 비워 두기로 했는데 여느 날처럼 다들 수레를 가지고 와서 빈 곳이 없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어른들께서 재빨리 챙겨 주셔서 넘어가긴 했습니다. 제가 맡은 일을 ..
이름없는 이들이 다져가는 겨레사랑의 자리 우리말 우리얼 제 101 호 2018년 10월 10일 ◂ 차 례 ▸ 2018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뽑기 발표 ………………………………………… 2 2018년 우리말 으뜸 알림이 : 우리말 노래꾼 ‘방탄소년단’ ……… 4 2018년 우리말 으뜸 지킴이와 지킴이들 …………………………………………… 5 2018년 우리말 으뜸 헤살꾼과 헤살꾼들 …………………………………………… 10 세종대왕, 이 땅에 납시어 시민과 이야기 나누다 ………………… 18 김슬옹 님께 이오덕 ……………………………………………………………… 22 헛되고 헛되도다 노명환 ……………………………………………………… 24 이제 우리말로 새 낱말을 만들고 이름을 짓자 리대로 …………………………… 26 함석헌 선생..
[토박이말 맛보기]왜틀비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왜틀비틀 [뜻]몸을 자꾸 흔들고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왜틀비틀 걸어가는 분이 계셔서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마음속으로 할 수 있겠다 싶어 일을 벌이지만 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일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한글날까지는 알림터를 지켜 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더는 나올 사람이 없어서 이리저리 알아보았지만 사람이 없었습니다. 알림터를 마련해 놓고 이틀째 나가지 못해서 제 딴에는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옆에서 돌봐주시던 분들께서 걱정을 하실 수도 있고 알림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분들이 오셨다가 헛걸음을 하시지는 않을까 하는 것 때문에 말입니다. 하지만 저도 도저히 안친 일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