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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외쪽생각/(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외쪽생각[뜻]맞은쪽(상대방) 속마음은 알지 못하고 한쪽에서만 하는 생각[보기월]얼마 앞에 일어났던 일을 두고 봐도 외쪽생각이 얼마나 좋지 않은 것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옷을 챙겨 입으면서 여느 날보다 따뜻하게 입고 가야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쌀쌀했습니다. 옷을 하나 더 입고 올 걸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안에 들어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숨씨(공기)를 바꾼다고 열어 놓았던 문을 닫아도 느낌은 비슷했습니다. 아마 해가 나지 않아서 더 그랬을 겁니다. 털옷을 입고 옷 아이들도 있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빨리 지나가는가 봅니다. 날이 추워지면..
[토박이말 맛보기]외우/(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외우[뜻]1)외따로 떨어져 있거나 구석지게[보기월]날이 어두워진 뒤에 집에 닿았는데 불빛도 보이지 않는 집이 그날따라 외우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은 엿배해(6학년) 아이들이 배움나들이(수학여행)를 갔다가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때가 일을 마치고 난 뒤라서 해야 할 일들을 몇 가지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오기로 했던 때보다 좀 일찍 올 수도 있을 거라는 기별을 받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길이 막혀서 일찍 오기 어렵겠다는 기별을 받고 더 기다렸습니다. 온다고 한 때에 맞춰 마중을 나갔습니다. 다들 아무 일없이 잘 다녀왔고 즐거웠다고 하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흘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토박이말 맛보기]외딴치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외딴치다[뜻]쉽게 앞지르다[보기월]한 아이가 쉬듯이 달리는데도 옆에 있는 사람을 외딴치는 것을 보며 참 빠르다고 느꼈습니다. 새벽에 여느 날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얼른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앞날 많이 잔 것도 아니고 낮에 일을 적게 한 것도 아닌데 그런 것은 몸이 아직 잘 때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여느 날 자는 때가 아니기 때문에 일찍 누워도 잠이 들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렇게 뒤척이다 잠이 들었는데 때알이(시계)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깨우는 바람에 잠이 깼지만 얼른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잘 만큼 못 잤다는 거지요. 또 그렇게 누웠다가 일어나 씻고 나갔습니다. 사흘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8- 떠돌이별, 거죽, 숨쉬기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124, 12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24쪽 여섯째 줄에 ‘똑똑하게’가 있습니다. ‘명확하게’와 다른 느낌이라는 것은 이제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여덟째 줄에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도 보입니다. 요즘 ‘자체발광’이라는 말이 새말(신조어)로 많은 사람들 입이나 글에 오르내리는 것과 견주어 보면 참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발보미’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에 따라 나이든 사람인지 아닌지 갈린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느 쪽인지요? 아홉째 줄에 ‘떠돌이별’이 있습니다. 앞서 알..
[토박이말 맛보기]외돌토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외돌토리[뜻]매인 데도 없고 기댈 데도 없는 홀몸.=외톨=외톨박이=외톨이[보기월]스무 해 앞 외돌토리처럼 일하던 때를 생각하면 훨씬 낫다 싶었습니다. 한 가지 일을 미리 해 놓고 간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이 아주 다릅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토박이말 솜씨 뽐내기에 가느라 바삐 나가서 배곳 하루 할 일(학교일과)을 챙기지 못하고 나갔었습니다. 여느 날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빠뜨린 일도 있고 놓친 일도 있었습니다. 아침다모임에 손님들까지 오기로 되어 있어서 수레마당(주차장)을 비워 두기로 했는데 여느 날처럼 다들 수레를 가지고 와서 빈 곳이 없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어른들께서 재빨리 챙겨 주셔서 넘어가긴 했습니다. 제가 맡은 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