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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우격/(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우격[뜻]억지로 우김[보기월]토박이말바라기 일도 제가 우격으로 했다가는 일이 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분 들어보셨는지요?봄, 여~~~름, 가을, 겨~~~울.요즘 우리나라 날씨를 보고 새로 붙인 철이름이라고 합니다. 봄, 가을은 짧게 스치듯이 지나가고 여름과 겨울이 더 길게 이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여름이 끝나는 것을 보면서 틀린 말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어제 날씨를 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 열달(10월)이 다 지나지 않았는데 지리산에 첫눈이 오고 강원도에도 함박눈이 내려 쌓였다는 기별이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눈이 왔다는 것은 겨울로 접어들었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박이말 맛보기]왼소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왼소리[뜻]사람이 죽었다는 소리(소문)[보기월]제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도 왼소리가 들릴 만큼 적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지난 엿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는 잘 마쳤습니다. 여러 사람이 들인 힘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잔치를 즐기고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기별을 듣고 먼 곳에 사시는 분들이 와 주셔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무엇보다 잔치를 빛내 주러 서울, 여주, 충주, 전주에서 오신 분들이 짜장 고마웠습니다.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펴냄이(발행인)과 이윤옥 엮은이(편집인), 한글문화연대 정인환 사무국장님, 여주 늘푸른자연학교 김태양 교장 선생님과 ..
[토박이말 되새김]열달 네 이레(10월 4주) 군불을 넣지 않았지만 등이 따뜻한 느낌에 기분 좋게 잠이 들었다가 기분 좋게 잠이 깰 수 있어 참 좋은 요즘입니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따뜻한 바닥을 좋아하는데 여러 해 동안 그럴 수가 없었지요. 서릿가을이 오고 춥다는 말이 입에서 나올 무렵 사 놓은 깔개가 이렇게 기분 좋게 하고 있네요. 어릴 적 온돌과 견줄 수는 없지만 또 다른 맛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따뜻함과 달리 많은 사람들의 싸늘함에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나라를 팔아먹자고 덤비는 일도 아닌데 어쩌면 이럴까 싶은 생각에 서글픈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어버이도 몰라보는 요즘 누리꼴(세태)을 생각하면 이만한 것도 고마워해야 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다들 집으로 돌아간 배곳(학교)에 ..
[토박이말 맛보기]외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외다 [뜻]비뚤어지거나 꼬이다 [보기월]하고 있는 일이 마음처럼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외어 가는 게 아니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견딜 수 있습니다. 어쩜 빈 곳을 찾아서 채우는 놀이처럼 빈 곳이 하나도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들 바쁘게 살다보니 미리 챙기지 못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두 벌 일을 하게도 합니다. 나도 그럴 때가 없었다고 못 한다면 남이 그럴 때 너그럽게 보아 넘기는 게 좋을 것입니다. 몸이 둘이어야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아이들의 솜씨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언제 익혔는지 춤을 추는 솜씨가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에서 철마디(절기)에 맞는 ‘서리’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맞춤 토박이말]-‘서리’와 아랑곳한 토박이말 * 첫서리, 올서리, 늦서리, 무서리 된서리 지난 8일이 차가운 이슬이 내린다는 찬이슬 ‘한로’였는데 벌서 보름이 훌쩍 지나 오늘이 바로 서리날 ‘상강’입니다. 저 위쪽 고장이나 높은 메에는 벌써 서리가 내렸다는 기별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눈에 띄게 달라지는 철마디(절기)에 맞는 제철 토박이말로 ‘서리’와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알려드리겠습니다.먼저 ‘첫서리’입니다. 앞서 올해 서리가 내렸다는 기별을 들으셨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난 12일 서울에 첫서리가 내렸다는 기별을 봤습니다. 13일에는 한라산에도 첫서리와 함께 얼음이 얼었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그 해 맨 처음 꽃등으로 내린 서리를 ‘첫서리’라고 합니다.이렇게 서리가 내리면 가을도 이제 끝자락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