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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토박이말 맛보기]외돌토리

토박이말바라기 2018. 10. 16. 10:51


[토박이말 맛보기]외돌토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외돌토리

[]매인 데도 없고 기댈 데도 없는 홀몸.=외톨=외톨박이=외톨이

[보기월]스무 해 앞 외돌토리처럼 일하던 때를 생각하면 훨씬 낫다 싶었습니다.


한 가지 일을 미리 해 놓고 간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이 아주 다릅니다지난 닷날(금요일토박이말 솜씨 뽐내기에 가느라 바삐 나가서 배곳 하루 할 일(학교일과)을 챙기지 못하고 나갔었습니다여느 날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빠뜨린 일도 있고 놓친 일도 있었습니다.

 

아침다모임에 손님들까지 오기로 되어 있어서 수레마당(주차장)을 비워 두기로 했는데 여느 날처럼 다들 수레를 가지고 와서 빈 곳이 없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어른들께서 재빨리 챙겨 주셔서 넘어가긴 했습니다.

 

제가 맡은 일을 꼼꼼하게 빠짐없이 챙기지 못한 것도 그런데 아이들 마음까지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많이 슬펐습니다저 나름대로 새배해(신학년)를 비롯할 때 아이들한테 알기 쉽게 풀어서 알려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여전히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아이들한테 다시 알아들을 수 있게 풀이를 해 주고 아이들한테 고르도록 해야겠습니다.

 

뒤낮(오후)에는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 갖춤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마음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제 마음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자꾸 서운한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지나치게 쉽게 생각하고 서두르는 것이 아닌가라는 둘레 분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녁 때 꾸림일꾼 모임을 하면서 자리를 함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기운을 얻었습니다스무해 앞 외돌토리처럼 일을 하던 때를 생각하면 훨씬 낫다 싶었습니다이렇게 도움을 주는 분들이 계신 것이 더 고맙고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임을 생각하면 서운할 것도 없었습니다하는 만큼 되는 만큼 받아들이고 천천히 가야겠습니다.^^

 

-그 아이는 자신을 돌보아주던 할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외돌토리가 되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그는 달리 갈 곳도가족도 없는 혈혈단신 외돌토리였다.(최인호지구인)


4351해 열달 열엿새 두날(2018년 10월 16일 화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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