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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이름없는 이들이 다져가는 겨레사랑의 자리 우리말 우리얼 제 98 호 2018년 4월 2일 ◂ 차 례 ▸ 한겨레여! 한말글 빛내어 어깨 펴고 살자! 이대로 ………………………………… 2 3·1절을 앞두고 조언년 …………………………………………………………………… 5 그리운 어머니 하현철 …………………………………………………………………… 8 말글을 가꿀 사람은 누구일까 최종규 ………………………………………………… 25 조선동의어사전 리현태…………………………………………………………… 31 단조로운 서울말 우리말 발전 막아 권정생……………………………………… 53 우리말을 하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이오덕……………………………………… 58 토박이 마을과 땅 이름 권순채…………………………………………………… 63 한국 토종 이야기..
[토박이말 맛보기]싱긋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싱긋[뜻]눈과 입을 슬며시 움직이며 소리 없이 가볍게 웃는 모양=싱긋이[보기월]겉으로는 싱긋 웃었지만 속으로는 조금 슬펐습니다. 늘 그렇지만 한날(월요일) 아침은 좀 일찍 여는데도 집을 나설 때는 조금 늦어 있습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 잠은 일찍 깼는데 밥을 챙겨 먹은 뒤 씻고 나오니 여느 날보다 늦었더군요. 씻는 데가 더 많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배곳까지 걸어 가는 날이 많다 보니 배곳을 마친 아이들도 자주 봅니다. 바로 옆 가온배곳(중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지요. 만나면 다들 반갑게 인사를 하곤 하는데 어제 아침에 만난 아이는 모른 척하고 지나갔습니다. 제가 먼저 "00아 오랜만이다."라고 하자 마지 못한 듯..
[토박이말 맛보기]오목조목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목조목하다[뜻]1)자그마한 것이 모여서 아기자기하게 짜임새가 있어 야무진 느낌을 주는 듯하다.[보기월]사람 생김새를 두고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오목조목하다고 하면 기분 좋을 것입니다. 지난 닷날 뒤낮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교사) 모임이 있었습니다. 다들 바빠서 날을 잡기 쉽지 않았는데 어렵게 만났습니다. 우리가 선 자리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옳고 바람직한지 생각해 보면 가야할 쪽이 똑똑히 드러난다는 이야기를 좀 길게 했습니다. 재미에 울림까지 더했으면 했던 제 바람과 달리 좀 지루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러니 끝까지 귀담아 들어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제가 도움이 되기보다는 도움을 받을 일이 많기 때..
[토박이말 찾기 놀이]들여름달 네 이레 지난 이레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보시고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이레 놀이를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좀 쉬기도 했고 미루어 놓았던 집가심을 하느라 겨를이 없기도 했습니다. 이제 들여름달도 몇 날 남지 않았고 온여름달로 들어서면 땀을 흘릴 일이 많을 것 같아서 바람틀(선풍기)을 꺼내 씻어 놓았습니다. 씻는 동안에는 땀을 좀 흘렸지만 말끔한 바람틀에서 나오는 바람을 맞으니 참 시원했습니다. 거의 다 되어 가는 밝날(일요일) 밤,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하시면서 마무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심드렁하다, 오도발싸하다, 싱그럽다, 너나들이, 어깨동무, 너울가지, 죽맞다, 어우렁더우렁, 붙임새, 터놓다 [토박이말 찾기 놀이]4351_5-4 ..
[토박이말 되새김]들여름달 네 이레 흙비(황사)가 몰려온다고 해서 집에 있는 문을 꼭 닫고 나왔는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서늘한 느낌이 들었지요. 요즘 거의 날마다 자잘먼지(미세먼지) 때문에 마음을 쓰고 있어서 미리 알려 준 것이 맞지 않은 게 오히려 낫다 싶었습니다. 어제 아이들과 줄기가 하는 일을 알아보는 배움을 도왔습니다. 배움감으로 쓴 '백합'은 토박이말로 무엇이냐고 묻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슷하게 생긴 '나리' 이야기를 해 주고 '흰나리'라고 하면 어떻겠냐고 제가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많은 아이들이 좋다고 해서 앞으로 '백합'은 '흰나리'로도 쓰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토박이말을 알려 주고 억지로 쓰게 해서 될 일도 아니지만 그렇게 한다고 쓸 아이들도 많지 않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