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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싸잡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싸잡다[뜻]1)한꺼번에 한 가지로 몰아넣어 그 가운데 들게 하다.[보기월]한 사람 한 사람 추어올리다 뜸(반) 모든 아이들을 싸잡아 추어올려 주었습니다. 지난 두날(화요일)은 여러 가지로 잊지 못할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보여 준 솜씨에 깜짝 놀랐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런 솜씨를 뽐낼 자리를 자꾸 마련해 주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배움책에 묻살이(식물)을 배운 뒤 알게 된 것들을 가지고 옷을 꾸미는 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옷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꾸미는 걸로 바꿔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눠 준 토박이말 익힘감 500에서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골라서 하라고 했는데 고른 낱말은 ..
[맞춤 토박이말]온여름달(6월)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불볕더위, 무더위, 오란비 어느새 달이 바뀌었습니다. 지난달은 여름으로 들어가는 달이라고 ‘들여름달’이라고 했는데 이 달은 여름으로 들어서서 여름다운 날씨가 이어지는 달이라 ‘온여름달’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바뀐 온여름달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려드립니다. 엊그제 날씨를 알리는 분이 ‘폭염주의보’라는 말을 쓰는 것을 들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동안 33도가 넘거나, 32도 넘는 날이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일 때 내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폭염’이라는 말이 좀 어려운 말입니다. 말모이(사전)에서는 ‘매우 심한 더위’라고 하고 ‘불볕더위’로 쓰라고 풀이를 해 놓고 있습니다. 말모이 ..
[토박이말 맛보기]오붓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붓하다[뜻]1)홀가분하면서도 서로 가깝고(아늑하고) 정답다.[보기월]그래서 뜻밖에도 저녁을 둘이서 오붓하게 먹었습니다. 머리 속으로 생각해 둔 것이 있으니 셈틀 앞에 앉으면 얼른 뚝딱 써질 거라 생각하고 다른 일부터 했습니다. 다른 일을 해 놓고 마지막으로 글을 써서 보내고 자야지 마음을 먹고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막상 글을 써 보니 얼른 써지지 않았습니다. 마주이야기를 하듯이 쓰려니 자꾸 글이 막혔습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지우고 다시 쓰기를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때새(시간)은 흘러 새벽이 되어 있었습니다. 글을 다 써서 보내고 나니 속은 시원했지만 일어나야 할 때가 더 가까워진 것을..
[토박이말 맛보기]싸개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싸개[뜻]1)여러 사람이 둘러 싸고 옳으니 그르니 하며 서로 다투는 짓=싸개질[보기월]제가 하는 이런 일을 두고 싸개를 놓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낫게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달이름이 들여름달에서 온여름달로 바뀐 것이 그냥 바뀐 게 아니라는 것을 날씨가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한낮에는 뜨거워서 밖에 나가기가 힘이 드니 말입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에는 마침배곳(대학원)에 함께 기뻐해 줄 일이 있어 마바다(남해)에 다녀왔습니다. 배움자리를 밖으로 옮기는 것 만으로 느낌과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보며 잘 왔다 싶었습니다. 다들 먼 길을 달려와 손뼉을 쳐 주는 게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한 뉘를 함께하기로 다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