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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되새김]들여름달 세 이레 이 이레 다들 어떻게 지내셨나요?남들은 다 좋아 보이는 데 나만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슬펐던 날은 없었는지요?내 살기 바빠 다른 사람들 삶을 둘러 볼 겨를이 없지는 않았나요?날마다 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여러분이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에 마음을 써 주지 않은 것처럼 다들 저마다 삶을 살기에 바빠 둘레 사람들 일이 눈에 들어 오지 않을 것입니다. 좀 더 재미있는 것 좀 더 느낌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 아니면 귀도 기울여 주지 않고 눈길도 돌리지 않는 게 참일입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재미를 더해 본 것이 토박이말 되새김인데 이것도 시들해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수를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값진 것으로 여겨 힘과 슬기를 보태 주시는 ..
[토박이말 맛보기]오금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금[뜻]무릎의 구부러지는 오목한 안쪽=다리오금, 뒷무릎[보기월]앉아있던 아이들이 오금을 절로 펴게 할 재미있는 거리를 찾습니다. 어제 아침 배곳 하루 할 일을 챙기느라 하마터면 티비엔경남교통방송에 늦을 뻔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한다고 했는데 무엇 때문인지 소리가 잘 안들려서 줄말틀(유선전화)로 바꿔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풀'과 '나물' 이야기에 '남새'와 '푸성귀' 이야기에 '찔레꽃'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이어서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와 교통방송에서 들려 준 토박이말 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다시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길을 찾아 보겠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1-터, 살림, 여남은, 몸건사, 물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1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84, 8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84쪽 둘째 줄에 ‘뱃통’이 보입니다. 요즘 말모이(사전)에는 ‘배통’으로 나오고 뜻풀이도 ‘’배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풀이를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말을 쓸 수 있겠나 싶습니다.’복부‘라고 하지 않은 것은 옛날 배움책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여섯째 줄에 ‘땅으로 내려와 새 터를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아래 줄에 ‘새 살림’이라는 말도 보입니다. 요즘 베움책이라면 ‘신혼’ 또는 ‘신혼집’이라는 말을 쓰기 쉬웠을..
[토박이말 맛보기]실실이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실실이[뜻]실오리나 실오리처럼 가는 줄기나 가지 하나하나마다[보기월]실실이 다 풀어져 엉킨 실타래도 풀려고 마음을 먹고 하면 풀 수 있습니다. 그제 늦게 집에 돌아와 일을 한 가지 해 놓고 잠을 잤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어나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일찍 잠을 깼습니다. 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쌀을 씻어 밥을 했습니다. 새 밥이 다 되었지만 식은 밥을 조금 먹고 챙기고 보니 여느 날보다 일찍 갈 수 있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아침밥 먹기 널알리기(캠페인)와 아침모두모임이 있어서 마음이 바빴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까지 더운데 밖에서 모임을 한다고 싫어라 하는 말까지 듣고 기운이 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이레끝 푹 ..
[토박이말 맛보기]오래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래[뜻]한동네의 몇 집이 한골목이나 한 이웃으로 되어 사는 구역[보기월]한 오래에서 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스무 해가 넘었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 앞낮(오전)에는 갈모임(학회)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저마다 좋은 이야깃거리를 나눠 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벼름소(주제)도 있었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벼름소도 있어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엿날 뒤낮(오후)에는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이바지하기(봉사활동)를 했습니다. 왜 우리가 토박이말을 살리고 일으켜 북돋우어야 하는지 까닭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이들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