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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오비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비다[뜻]좁은 틈이나 구멍 속을 갉아 내거나 도려내다[보기월]빛깔이 검게 된 곳을 오비고 먹어 보니 맛이 가서 아깝지만 버려야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갈전초등학교에서 토박이말 교육연구회 첫 모임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때와 곳을 잡았지만 많은 분들이 오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멀리 김해에서 오신 분도 계셔서 엄청 고마웠습니다. 모임 다짐(회칙)과 앞으로 할 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여름 닦음(연수) 때 만나기로 입다짐으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첫발을 내디딘 모임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과 슬기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엿날(토요일)에는 마침배곳(대학원) 마지막..
[토박이말 찾기 놀이]4351_6-1 날씨가 덥다보니 더위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그런데 불볕더위와 무더위를 가리지 않고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같은 날 '불볕더위'와 '무더위'를 쓰는 걸 보면 그 뜻을 똑똑히 모른다고 볼 수밖에 없네요. '맞춤 토박이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불볕더위'는 '볕이 불같은 더위', '무더위'는 '물기 많은 더위'로 생각하시면 가리기 쉬울 것입니다.오늘은 습도가 그리 높지 않으니 '불볕더위'가 알맞은 말입니다.^^ 이 이레(이번 주) 맛보신 토박이말과 맞춤 토박이말에서 알려 드린 토박이말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더위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더위를 나타내는 말 몇 가지 덤으로 넣었습니다. 찾기 놀이를 하시면서 더위를 잊어 보시기 바랍니다. 싸개, 오붓하다, 싸잡다, 불볕더..
[토박이말 되새김]온여름달 한 이레 날씨가 여름답습니다. 어제도 '불볕더위'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찬바람을 틀지 않은 배움방에서 바람틀만 돌리며 있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다음 이레부터는 찬바람이 나오는 곳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남달리 더위를 못 참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그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이들도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아서 좋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뒤낮(오후)에는 무지개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토박이말 가르치는 힘 기르기 닦음(연수)을 하러 갔지요. 아이들을 돌려 보내고 바로 앉아서 제 이야기를 듣는 분들을 생각하면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해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는 못했나 봅니다. '무지개' 말밑(어원) 풀이와 토박이말 놀배움을 하는 까닭 세 가지와 토박이말 놀배움 수로 ..
[토박이말 맛보기]싸잡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싸잡다[뜻]1)한꺼번에 한 가지로 몰아넣어 그 가운데 들게 하다.[보기월]한 사람 한 사람 추어올리다 뜸(반) 모든 아이들을 싸잡아 추어올려 주었습니다. 지난 두날(화요일)은 여러 가지로 잊지 못할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보여 준 솜씨에 깜짝 놀랐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런 솜씨를 뽐낼 자리를 자꾸 마련해 주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배움책에 묻살이(식물)을 배운 뒤 알게 된 것들을 가지고 옷을 꾸미는 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옷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꾸미는 걸로 바꿔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눠 준 토박이말 익힘감 500에서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골라서 하라고 했는데 고른 낱말은 ..
[맞춤 토박이말]온여름달(6월)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불볕더위, 무더위, 오란비 어느새 달이 바뀌었습니다. 지난달은 여름으로 들어가는 달이라고 ‘들여름달’이라고 했는데 이 달은 여름으로 들어서서 여름다운 날씨가 이어지는 달이라 ‘온여름달’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바뀐 온여름달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려드립니다. 엊그제 날씨를 알리는 분이 ‘폭염주의보’라는 말을 쓰는 것을 들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동안 33도가 넘거나, 32도 넘는 날이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일 때 내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폭염’이라는 말이 좀 어려운 말입니다. 말모이(사전)에서는 ‘매우 심한 더위’라고 하고 ‘불볕더위’로 쓰라고 풀이를 해 놓고 있습니다. 말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