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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3- *건사하다, 나다, 갈무리하다, 버릇, 토막, 살림살이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90, 91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90쪽 셋째 줄에 ‘건사하다’가 보입니다. 요즘 배움책에서는 ‘관리하다’ 또는 ‘보관하다’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처럼 요즘 배움책에서는 ‘건사하다’는 말을 잘 쓰지 않으니 아이들이 이 말을 알 수도 없고 쓸 수는 더더욱 없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홉째 줄에 ‘’미국에서 나는 개미‘가 나옵니다. ’미국산‘이라는 말이 익어서 이 말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미국산‘보다 ’미국에서 나는‘이 훨씬 쉽다고 ..
[토박이말 맛보기]싹수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싹수[뜻]1)어떤 일이나 사람이 앞으로 잘될 것 같은 낌새, 눈치=싹[보기월]요즘 제가 볼 때 토박이말에 여러 가지 싹수가 보여 더욱 기운이 난답니다. 올해도 이제 스무날 뒤면 가웃을 넘겨 지난 온 날이 남은 날보다 많아지게 됩니다. 요즘 제가 볼 때 토박이말에 여러 가지 싹수가 보여 더욱 기운이 난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온 보람인지 둘레에서 돕겠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토박이말 맛을 알아가는 듯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묻살이(식물) 생김새와 하는 일을 배운 뒤 알게 된 것을 가지고 토박이말 꾸미기를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하더라구요. 그것을 본 둘레 분들도 한결같이 아이들 솜씨가 놀랍다고 ..
[토박이말 맛보기]오비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비다[뜻]좁은 틈이나 구멍 속을 갉아 내거나 도려내다[보기월]빛깔이 검게 된 곳을 오비고 먹어 보니 맛이 가서 아깝지만 버려야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갈전초등학교에서 토박이말 교육연구회 첫 모임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때와 곳을 잡았지만 많은 분들이 오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멀리 김해에서 오신 분도 계셔서 엄청 고마웠습니다. 모임 다짐(회칙)과 앞으로 할 일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여름 닦음(연수) 때 만나기로 입다짐으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첫발을 내디딘 모임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과 슬기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엿날(토요일)에는 마침배곳(대학원) 마지막..
[토박이말 찾기 놀이]4351_6-1 날씨가 덥다보니 더위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그런데 불볕더위와 무더위를 가리지 않고 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같은 날 '불볕더위'와 '무더위'를 쓰는 걸 보면 그 뜻을 똑똑히 모른다고 볼 수밖에 없네요. '맞춤 토박이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불볕더위'는 '볕이 불같은 더위', '무더위'는 '물기 많은 더위'로 생각하시면 가리기 쉬울 것입니다.오늘은 습도가 그리 높지 않으니 '불볕더위'가 알맞은 말입니다.^^ 이 이레(이번 주) 맛보신 토박이말과 맞춤 토박이말에서 알려 드린 토박이말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더위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더위를 나타내는 말 몇 가지 덤으로 넣었습니다. 찾기 놀이를 하시면서 더위를 잊어 보시기 바랍니다. 싸개, 오붓하다, 싸잡다, 불볕더..
[토박이말 되새김]온여름달 한 이레 날씨가 여름답습니다. 어제도 '불볕더위'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찬바람을 틀지 않은 배움방에서 바람틀만 돌리며 있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다음 이레부터는 찬바람이 나오는 곳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남달리 더위를 못 참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그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이들도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아서 좋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뒤낮(오후)에는 무지개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토박이말 가르치는 힘 기르기 닦음(연수)을 하러 갔지요. 아이들을 돌려 보내고 바로 앉아서 제 이야기를 듣는 분들을 생각하면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해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는 못했나 봅니다. '무지개' 말밑(어원) 풀이와 토박이말 놀배움을 하는 까닭 세 가지와 토박이말 놀배움 수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