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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우격 본문
[토박이말 맛보기]우격/(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우격
[뜻]억지로 우김
[보기월]토박이말바라기 일도 제가 우격으로 했다가는 일이 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분 들어보셨는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요즘 우리나라 날씨를 보고 새로 붙인 철이름이라고 합니다. 봄, 가을은 짧게 스치듯이 지나가고 여름과 겨울이 더 길게 이어지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여름이 끝나는 것을 보면서 틀린 말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어제 날씨를 보니 맞는 것 같습니다
아직 열달(10월)이 다 지나지 않았는데 지리산에 첫눈이 오고 강원도에도 함박눈이 내려 쌓였다는 기별이 있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눈이 왔다는 것은 겨울로 접어들었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이레 첫서리가 내렸다는 말씀을 드리고 서리와 아랑곳한 토박이말들을 알려드렸는데 벌써 첫눈이라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구름 모자를 쓴 지리산에 하얀 눈이 내려앉아 있는 찍그림(사진)을 보고 믿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젠 겨울에 가까운 날씨에 더 두꺼운 옷을 입고 다녀야겠습니다.
세 돌 토박이말 어울림 한마당 잔치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사람이 생각보다 적게 와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진주에서 비롯되어 세 해만에 창원으로 와서 이런 잔치를 여는 모임이 어디 있느냐면서 이만큼 사람들이 모인 것도 기쁘게 생각해야 한다는 어떤 분의 말씀이 고마웠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일도 제가 우격으로 했다가는 일이 더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러 사람의 힘과 슬기를 모았고 무엇보다 서두르지 말라는 김수업 스승님 말씀을 따르고자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쓰겠습니다.
-김노인은 뭐든지 우격으로 밀어붙이려고 하였다?(염상섭, 무화과)
-혼담이란 옆의 사람의 우격으로 안 되는 일이요...(염상섭, 대를 물려서)
4351해 열달 서른 두날(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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