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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되새김]들가을달 두이레(8월 2주) 어제 낮에는 연암 책집(도서관)에 가서 책읽기배움터(독서교실) 아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첫 때새(시간) 왜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키고 북돋우어야 하는지 까닭을 말해 줄 때부터 눈빛이 다른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작은 책 만들기를 했는데 거기에 제 이야기를 받아 적기도 했고 토박이말 딱지놀이를 할 때도 참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토박이말 누리 앱을 가지고 놀 때는 눈빛이 달라져 있었지요. 집에 가서도 해 보고 싶다는 아이도 있었고 엄마도 이건 하라고 할 것 같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 클래스 카드로 한 토박이말 겨루기였습니다. 짧은 동안 토박이말을 익히고 얼마나 잘 알고 맞히는 지를 셈(숫자)으로 바로 보여 주니까 그걸 보면서 더 빠져..
[토박이말 맛보기]쓰렁쓰렁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쓰렁쓰렁하다[뜻]서로 사귐이 버성기어 사이가 멀어져 쓸쓸하다.[보기월]그런 아이들을 보고 나니 이제 보름 남짓 지났는데 앞으로 또 보름 뒤에 볼 때 쓰렁쓰렁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들가을(입추)이 지나고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들 하지만 낮더위는 여전합니다. 아침에 씻고 나서면서 땀을 흘리는데 어제는 하늬책집(서부도서관)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동안 땀을 더 흘렸습니다. 티비엔 교통방송에 나가는 때와 아이들 만나는 때가 겹쳐서 때새(시간)를 바꾸려고 좀 일찍 가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제가 방송에서 한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과 되짚어 보는 것으로 만남을 열었는데 더위와 아랑곳한 말을 거의 다 말해주어서 놀라기도 했습..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0-물려주다 받아들이다 따다 쓰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104, 10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04쪽 넷째 줄에 ‘그 집을 물려주고’가 보입니다. 벌이 집을 ‘물려주는’ 남다른 모습을 풀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집을 ‘상속하다’라고 하는 것과 견주면 어떤 말이 더 쉬운지 바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다음 줄에 나오는 ‘분봉’라는 말을 쉬운 말로 바꿀 수도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따로나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분봉’을 ‘따로나기’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섯째 줄에 있는 ‘새로 깐’에 앞서 본 적이 있는 ‘까다..
[토박이말 맛보기]올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올되다[뜻]1)곡식이나 과일 따위가 제철보다 일찍 익다.[보기월]벌써 올된 벼와 배를 거두어들였다는 기별을 보았습니다. 어김없이 더위가 이어졌지만 그래도 더위가 한풀 꺾인 듯하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서울에는 소나기가 내린 뒤에 한결 나아졌다고 하더라구요. 강릉에는 갑작큰비(기습폭우)가 와서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크게 다른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짜장 큰 나라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도 부르지 않았지만 그렇게 다른 날씨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을 보면 절로 그러함(자연)의 힘은 참 세다 싶었습니다. 차갑거나 또는 더운 숨씨(공기) 때문에 한바람(태풍) 길이 막히기도 한다는 말을 들으니 더 놀라..
[토박이말 맛보기]쏠쏠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쏠쏠하다[뜻](재미나 길미가)만만하지 않은 만큼 많다(생각했던 만큼 괜찮거나 그것보다 낫다)[보기월] 신을 벗고 들어가 돌을 들추며 물고기도 찾고 고동(다슬기)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더위 때문에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안 하거나 일을 자꾸 미루게 된다고 하지요. 저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지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하기로 한 일이 아닌 제 혼자 하기로 한 일들이 마음 먹은 대로 안 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지난 엿날(토요일) 오랜만에 아우가 찾아와 주어서 참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창원에 살 때는 자주 만나고 어울렸는데 이곳으로 오고 난 뒤에는 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