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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올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올[뜻]2)실이나 줄의 가닥을 세는 하나치(단위)[보기월]그 속에 있는 머리카락 올은 셀 수가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은 마치자마자 갈 곳이 있어서 때에 맞춰 서둘러 나왔습니다. 두류한국어교육학회에서 남다른 모임이 있는데 그 모임을 앞두고 챙길 것을 챙기러 갔습니다. 한국어 갈침이(교사)가 되어 나라밖에 나가 일을 하시는 분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지요. 앞서 마치신 분들이 열고 나간 새로운 자리에서 겪은 이야기를 들려 주고 듣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온 누리로 퍼져 가셔서 저마다 몫을 다하시는 분들이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런 이야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곽재용 으뜸빛(회장) 님께 다들 고마워했을 거라 믿습니..
[토박이말 되새김]더위달 세 이레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목숨을 잃은 사람이 있다는 기별을 듣고 슬펐습니다. 게다가 엄청나게 많은 가축들이 죽었다는 이야기에 더 슬퍼졌습니다. 바람틀 앞에 앉아 더위를 식힐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워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겪배움(체험학습)을 떠나서 배곳이 아주 썰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간 곳이 마바다(남해)와 닿은 곳이라 더위를 잊고 즐겼을 것입니다. 배곳(학교)에서 할 수 없는 여러 가지를 겪으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을 테구요. 뒤낮(오후)에는 아이들이 간 곳에 가서 어떻게 하고 있나 살펴보고 왔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마침 물에서 하는 겪배움을 마쳤다며 안에서 하고 있었습니다. 배곳 밖에서 만나서 그런지 환한 얼굴로 웃으며 반겨 ..
[토박이말 맛보기]쏘삭질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쏘삭질[뜻]1)함부로 들추거나 쑤시는 짓[보기월]여러 곳을 다니며 한참을 쏘삭질을 해 봐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삿날(수요일)마다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에 나가서 이야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쓰이는데 어제처럼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까지 있으면 몸도 바빠집니다. 아침마다 하는 할 일 챙기기를 하고 아침모임까지 있습니다. 모임에서 이야기가 길어지면 조마조마 마음을 졸이기도 하지요. 어제는 그렇게 바쁠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동아리 모임을 가까운 곳으로 옮겨서 하게 되어 능을 두고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이야기를 나누러 간 곳이 더워서 땀을 좀 흘려야 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어..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7-대롱, 꿀샘, 꽃밥, 낱눈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98, 9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98쪽 넷째 줄에 ‘대롱’이 보입니다. 요즘 책에서는 ‘관’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대롱’이라는 말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말모이(사전)에서도 ‘관’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왜 자주 쓰지 않는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아래 ‘대롱입’이라는 말을 쓸 만큼 ‘대롱’은 쓰기 좋은 말입니다. 그 옆에 있는 그림에는 ‘꿀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에 보면 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습니다. 그 말을 가지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침이 나오면 ‘침샘..
[토박이말 맛보기]온이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온이[뜻]모두 다=전체, 전부, 완전[보기]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을 온이 다 갖거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가는 게 어른이 되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더위 이야기가 곳곳에 넘쳐 납니다. 이를 닦으면서도 땀을 흘렸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더니 숨만 쉬는데도 땀이 난다는 말로 더 웃겨 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땀이 헤픈 저로서는 참으로 견디기 쉽지 않은 날씨입니다. 그래서 땀으로 옷이 젖으면 바로 눈에 띄는 옷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옷이 많지 않다는 게 저에게는 슬픔이기도 합니다. 땀이든 물이든 젖은 옷감이 바로 말라서 좋다는 널알림이 제 눈과 귀를 쏠리게 합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불볕 속에서 여러 사람이 땀을 흘리며 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