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갈래 모두 보기 (1736)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쌤통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쌤통 [뜻]남이 바라던 일이 바람대로 안 되거나 어긋나 딱하게 되었을 때 그것을 고소해하는 뜻으로 이르는 말 [보기월] 마치 누군가 저한테 "쌤통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아이들과 이바지하기(봉사활동)를 다녀왔습니다. 불볕더위 때문에 밖에서 하기는 어렵다 싶어서 지난해 하던 한가게(마트)에 여쭈어 봤더니 가게를 연지 한 해가 되어 돌잔치를 하기 때문에 바빠서 안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알아보았습니다. 밖으로 나가려면 갖춰야 할 게 있었는데 그것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몇 군데 물어 봤지만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는 것 말고는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일도 마음..
[토박이말 되새김]더위달 두 이레 저는 요즘 날씨 때문에 참말로 땀과 아주 가까워졌습니다. 아침에 씻고 집에서 나올 때 손헝겊을 들고 나옵니다. 샘처럼 솟아 흘러 내리는 땀을 닦는 데 쓰려고 말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지만 그러면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살아 움직여야 살아 있는 보람이 있으니 말이지요.^^ 아이들은 아침부터 옷이 젖을 만큼 뛰고 달리고 들어 옵니다. 그래도 바람틀(선풍기)만 돌려 주어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춥다고 윗도리를 챙겨 입는 아이도 있는 게 참일입니다. 다들 그렇게 하나하나 저마다 다른 게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저를 찾는 동무가 있어 만났습니다. 일을 늦게 마치고 다른 만남이 생각처럼 맞춰 끝나지 않아서 늦게 보았지만 반가웠습니다.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때새가 가..
[토박이말 맛보기]온새미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온새미[뜻]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보기월]그래서 맛있게 구운 꽁치가 온새미로 나왔지만 다 못 먹고 나왔습니다. 맞는 말인지 모르지만 오란비(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이어질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름을 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앞낮부터 살갗에 느껴지는 물기와 한낮에 내리쬐는 햇볕을 보니 그런가 싶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안과 밖 모두에 물기가 꽉 차 있는데 하늘에서 불볕이 내리쬐니 찜통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러니 무더위라는 말이 모자라 찜통더위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동아리 마지막 모임이 있었습니다. 배움딱지(클래스카드)로 토박이말 겨루기를 했습니다. 많이 맞힌 다섯..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6- 건사, 생김새, 쓸데없다, 꽃철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96, 9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96쪽 첫째 줄에 ‘알을 낳는’이 보입니다. 요즘에 나온 벌과 아랑곳한 책에서는 ‘산란’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둘째 줄에 이어서 나오는 ‘알을 까고’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배운 사람들은 ‘부화하다’는 말을 쓰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알을 까다’라는 말을 씁니다. ‘산란’이란 말보다 ‘알을 낳는’이, ‘부화한’보다 ‘알을 까고 나온’이 아이들한테는 쉬운 말입니다. 넷째 줄에 ‘건사’가 나옵니다. 앞서 본 적이 있는 말이라 반가웠습니다. ‘제게 딸린 것을 잘 ..
[토박이말 맛보기]쌈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쌈지[뜻]무엇을 담으려고 종이나 헝겊, 가죽 따위로 만든 주머니[보기월] 앞으로 '파우치' 라는 말을 써야 할 때 토박이말 '쌈지'를 살려 쓰면 좋겠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집 안에 있을 때는 빗소리가 들려서 많이 내리는가 싶었는데 집을 나설 무렵에는 보슬비가 내렸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비가 적게 오다가 좀 뒤에는 작달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릴 때 비 이름을 알아보는 것도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티비엔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이야깃거리 벼름소(주제)를 '비 이름'으로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갈배움을 마치고 아이들이 노는 것을 좀 보고 있었습니다. 끼리끼리 어울려 여러 가지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딱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