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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7-대롱, 꿀샘, 꽃밥, 낱눈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98, 9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98쪽 넷째 줄에 ‘대롱’이 보입니다. 요즘 책에서는 ‘관’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대롱’이라는 말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말모이(사전)에서도 ‘관’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왜 자주 쓰지 않는지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아래 ‘대롱입’이라는 말을 쓸 만큼 ‘대롱’은 쓰기 좋은 말입니다. 그 옆에 있는 그림에는 ‘꿀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에 보면 물이 솟아나는 ‘샘’이 있습니다. 그 말을 가지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침이 나오면 ‘침샘..
[토박이말 맛보기]온이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온이[뜻]모두 다=전체, 전부, 완전[보기]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일을 온이 다 갖거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가는 게 어른이 되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더위 이야기가 곳곳에 넘쳐 납니다. 이를 닦으면서도 땀을 흘렸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더니 숨만 쉬는데도 땀이 난다는 말로 더 웃겨 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땀이 헤픈 저로서는 참으로 견디기 쉽지 않은 날씨입니다. 그래서 땀으로 옷이 젖으면 바로 눈에 띄는 옷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옷이 많지 않다는 게 저에게는 슬픔이기도 합니다. 땀이든 물이든 젖은 옷감이 바로 말라서 좋다는 널알림이 제 눈과 귀를 쏠리게 합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불볕 속에서 여러 사람이 땀을 흘리며 밑..
[토박이말 맛보기]쌤통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쌤통 [뜻]남이 바라던 일이 바람대로 안 되거나 어긋나 딱하게 되었을 때 그것을 고소해하는 뜻으로 이르는 말 [보기월] 마치 누군가 저한테 "쌤통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아이들과 이바지하기(봉사활동)를 다녀왔습니다. 불볕더위 때문에 밖에서 하기는 어렵다 싶어서 지난해 하던 한가게(마트)에 여쭈어 봤더니 가게를 연지 한 해가 되어 돌잔치를 하기 때문에 바빠서 안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곳을 알아보았습니다. 밖으로 나가려면 갖춰야 할 게 있었는데 그것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몇 군데 물어 봤지만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는 것 말고는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일도 마음..
[토박이말 되새김]더위달 두 이레 저는 요즘 날씨 때문에 참말로 땀과 아주 가까워졌습니다. 아침에 씻고 집에서 나올 때 손헝겊을 들고 나옵니다. 샘처럼 솟아 흘러 내리는 땀을 닦는 데 쓰려고 말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지만 그러면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살아 움직여야 살아 있는 보람이 있으니 말이지요.^^ 아이들은 아침부터 옷이 젖을 만큼 뛰고 달리고 들어 옵니다. 그래도 바람틀(선풍기)만 돌려 주어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춥다고 윗도리를 챙겨 입는 아이도 있는 게 참일입니다. 다들 그렇게 하나하나 저마다 다른 게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저를 찾는 동무가 있어 만났습니다. 일을 늦게 마치고 다른 만남이 생각처럼 맞춰 끝나지 않아서 늦게 보았지만 반가웠습니다.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때새가 가..
[토박이말 맛보기]온새미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온새미[뜻]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보기월]그래서 맛있게 구운 꽁치가 온새미로 나왔지만 다 못 먹고 나왔습니다. 맞는 말인지 모르지만 오란비(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이어질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구름을 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앞낮부터 살갗에 느껴지는 물기와 한낮에 내리쬐는 햇볕을 보니 그런가 싶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안과 밖 모두에 물기가 꽉 차 있는데 하늘에서 불볕이 내리쬐니 찜통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러니 무더위라는 말이 모자라 찜통더위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동아리 마지막 모임이 있었습니다. 배움딱지(클래스카드)로 토박이말 겨루기를 했습니다. 많이 맞힌 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