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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9- 밥통, 부채질, 목숨을 바치다, 서슬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102, 10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02쪽 둘째 줄에 먼저 보여 드린 ‘빤다’가 또 보입니다. ‘빤다’를 안 좋을 때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요즘 사람들은 ‘흡입’이 좀 나은 말이고 ‘빤다’라고 하면 어쩐지 입이나 글에 올리면 안 될 것 같아서 못 쓰는 분들이 많을 텐데 옛배움책에서는 이렇게 잘 썼던 말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어 좋습니다. 어쩌다 토박이말이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습니다. 열째 줄에 ‘밥통’이 보입니다. 앞서 ‘위’와 같은 뜻을 가진 말이라고는 알려드린 적이 있는 말입니다. ..
[토박이말 맛보기]쐐기질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쐐기질[뜻]2)남이 이야기하는 가운데 못 하게 막으려고 끼어드는 짓[보기월]누군가 옆에서 자꾸 쐐기질을 한다면 많이 힘들 것입니다. 여름말미(휴가)를 얻은 사람들이 시원한 곳을 찾아 바다로 골짜기로 떠나기도 하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 안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게 게 더 시원하고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일 찬바람틀 틀어 놓고 집 안에 있으면 땀 흘릴 일이 없긴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제대로 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쩐지 말미를 얻어 노는 것 같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길이 막히고 바다나 골짜기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일 겁니다. 저도 집 안이 아닌 집 밖으로 나가 더위를 온몸으..
[토박이말 되새김]더위달 네 이레 더위도 이런 더위가 없었다고들 하십니다. 비도 한 방울 오지 않으면서 이렇게 여러 날 불볕더위가 이어지니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누가 무서운 이야기를 해 준다고 하더니 곧 전기세가 나올 거라고 하더군요. 더위를 식히려고 찬바람틀(에어컨)을 많이 틀어 엄청 많이 나올 거라며 말이지요.^^ 아이들도 배곳(학교)이 가장 시원하다고 합니다. 집에 가서 배곳(학교)는 찬바람틀을 잘 틀어 주는데 왜 집에선 안 틀어주냐고 우는 소리를 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시원한 게 좋지만 그냥 시원해지는 게 아니라는 게 풀거리죠. 찬바람틀 없이 사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힘드실까요? 제 가까이에도 찬바람틀이 없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시골집입니다. 어제가 할머니 기..
[토박이말 맛보기]올곧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올곧다[뜻]마음이나 됨됨(이) 따위가 바르고 곧다.[보기월]올곧은 사람이 되기는 참 쉽지 않은 일일지 모릅니다. 그제 밤에는 바람도 좀 불어서 더위가 좀 가시는가 싶었는데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손헝겊을 들고 자꾸 땀을 닦아야 했지요. 그런데 같은 날씨에도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참 많이 다르다 싶습니다. 아침모임을 하고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이야기를 하러 간 곳도 많이 더웠습니다. 찬바람을 틀어도 바로 시원해지지 않아 땀을 흘리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때에 맞는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나름 애를 쓰는 데 듣는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참 궁금합니다. 낮밥을 먹고 할 일을 챙기고..
[토박이말 맛보기]쏠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쏠[뜻]작은 폭포[보기월]그것을 보니 어릴 때 냇가에 있는 쏠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을 맞던 생각이 났습니다. 불볕더위 이야기가 넘쳤는데 나라모임 일을 보시던 이름난 분이 목숨을 스스로 끊으셨다는 슬픈 기별이 다른 이야기를 다 집어 삼켰습니다. 켯속을 잘 모르지만 그렇게 아프게 가신 분이 부디 하늘 나라에서는 아픔 없이 잘 지내시길 빌어 드렸습니다. 배때끝(학기말) 챙길 일들을 하나씩 챙기다 보니 할 일이 좀 많습니다. 낮에는 배곳(학교) 일을 챙겨 하고 저녁에 집에 가서는 보내드리기로 한 글을 챙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마치자마자 아이들을 데리고 이를 손보러 갔다가 아버지께서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