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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으밀아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으밀아밀[뜻]남이 모르게 비밀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양[보기월]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으밀아밀 귓속말을 주고받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은 김해도서관 책읽기배움터(독서교실) ‘토박이말 속으로 풍덩’ 마지막날이었습니다. 제철 토박이말로 눈과 아랑곳한 토박이말들을 알려주는 움직그림(동영상)을 보여준 다음 토박이말 찾기 놀이로 토박이말 놀배움을 열었습니다. 다음으로 토박이말 딱지놀이를 했습니다. 귀를 잡고 있다가 술래가 불러주는 토박이말을 찾아 가져 가는 놀이를 하면서 깔깔거리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때새(시간)이 짧아서 다른 놀이를 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는지만 알려주는 것으로 끝내서 아쉬웠지요. 마치고..
[토박이말 되새김]한밝달(1월) 두 이레 모르는 게 있으면 제 힘으로 찾아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찾았다면 그게 맞는지 다시 알아봐야 하구요. 그런데 그것을 안 했다가 또 일을 그르쳤습니다. 세무서에 볼 일이 있었는데 글틀(양식)을 잘 몰라 다른 글틀에 써 가는 바람에 으뜸빛 님께서 헛걸음을 하게 만들었지요. 누리그물(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갖춰야 할 것까지 잘 챙겼는데 글틀이 잘못되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습니다. 말틀(전화)만 걸어 봤어도 될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뒤늦게 물어본 다음 글틀을 찾아 다시 만들었지만 끝내 일을 마무리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음 이레까지 늦춰져 버렸습니다. 그렇게 아쉬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주 뜻깊은 일도 있었지요. 토박이말바라기 모람(회원)..
[토박이말 맛보기]으르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으르다[뜻]다른 사람에게 무서운 말이나 짓을 하다.(위협하다)[보기월]그런데 막 빵빵 거리고 불을 번쩍이며 으르는 듯이 수레를 모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제 아침 일찍 길을 나서야 했기 때문에 그제 밤에는 여느 날보다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잠자리에서 읽은 책 알맹이가 자꾸 생각이 나서 얼른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나만 잘 살기가 아닌 함께 잘 살기를 바라는 제 생각과 놀랍도록 같은 분이 계셨다는 것이 가슴을 뛰게 했지요. 생각이 꼬리를 물고 나오는 걸 막지 못 하고 뒤척이다 잠이 들었는데 때알이(시계) 소리가 아닌 밥이 다 되는 소리를 듣고 잠이 깼습니다. 함께 가자고 했던 한 사람은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서 혼자 서둘러 아침을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6- 하나치, 맞줄임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2해(1949년) 만든 ‘셈본 5-1’의 29, 4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29쪽 첫째 줄에 ‘작은 수’가 있습니다. ‘작은 수’라는 말은 여기서 배울 것이 무엇인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 주는 풀이말입니다. 일곱째 줄에 “작은 수는 다음과 같이 쓴다.”라고 풀이를 해 주는 것을 보면 똑똑히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배우는 아이들을 헤아려 주는 듯한 낱말과 월(문장)이 참 반갑고 좋습니다. 셋째 줄에 ‘하나치’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처음 보시는 말일 것이고 보신 적이 있는 분들도 참 오랜만에 보실 테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
[토박이말 맛보기]위없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위없다[뜻]그 위를 넘는 것이 없을 만큼 가장 높고 좋다.[보기월]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 주시는 분이 느는 일이야말로 제게는 위없는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밝날(일요일) 마음 놓고 낮잠을 자서 그런지 잠자리에 누웠는데 얼른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뭔가 도와야 될 것 같은 딸아이 생각을 했습니다. 도움은커녕 그냥 봐 주는 것도 참 어렵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분들과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사라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이쪽저쪽으로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가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