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736)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숭굴숭굴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숭굴숭굴 [뜻]1)얼굴 생김새가 귀염성이 있고 너그럽게 생긴 모양 [보기월]그 아이 얼굴은 숭굴숭굴인데 요즘 하는 말은 까칠까칠이랍니다. 날씨가 많이 차가워질 거라는 말을 듣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나갔습니다. 아침에는 숨씨(공기)도 바꾸는 게 좋은데 춥다며 문을 닫고 앉아 있는 아이들, 얇은 옷을 입고 따뜻한 바람을 틀어 달라는 아이들에게 보란듯이 말입니다.^^ 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토박이말을 잘 살린 가락글(시)들을 맛보여 드리고, 노래가 된 가락글도 몇 가지 맛보여 드렸습니다. 노랫말 속 토박이말 이야기를 해 드리며 이렇게 노래도 듣거나 부르고 노랫말 속 토박이말 이야기를 곁들..
[토박이말 맛보기]엇메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엇메다[뜻]이쪽 어깨에서 저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어서 메다[보기월]짐을 엇메고 가는 어깨가 많이 아팠습니다. 날이 많이 추울 거라고 해서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나갔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많이 입고 가서 그런지 춥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옷차림을 보니 겨울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어제 제가 입은 옷을 보고 많이 추워 보인다고 했던 아이들 말이 지나쳤나 싶기도 했지만 춥지 않아 좋았습니다. 토박이말 닦음(연수), 동아리 열매 알림(보고), 배움책 만들기와 같은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몸은 바쁘고 힘이 들지만 마음이 가벼워 지낼만 합니다. 제가 도움을 주어야 하는 아이들이 끊이지 않고 제가 살아 있어 할 수 있는..
▲2003년 5월 1일,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누리집의 위와 아래 화면[자료출처: 웨이백 머신] ‘누리집‘이 ’홈페이지‘를 대신 할 쯤, 누리집 보다 알려진 낱말이 ’누리꾼‘입니다. 이 때 많은 일들이 오갔습니다. 한글날 국경일 서명운동, 교육과정에서 한자 나란히 쓰기 반대, 도로표지판의 한자쓰기 반대, 한글학회와 주시경 선생님 살았던 곳 사이를 한힌샘길 만들어 달라는 청원, 주시경 선생님 살았던 곳에 표지석을 세워 줄 것을 건의, 세종로와 한힌샘길 사이를 한글문화특구로 만들어 달라고 하던 일 들이 제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다 보니 제가 잘 기록을 잘 한다고 했는데도 남지 않은 기록이 누리편지, 누리네, 누리그물, 누리꾼 입니다. ‘누리편지’ 낱말은 글을 적는 조상현, ‘누리네’는 지금은 돌아가신 (옛)..
[토박이말 되새김]들겨울달 두이레(11월 2주) 배곳마다 이맘때면 한 해 동안 배우고 익히 것이나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잔치가 열립니다. 제가 알기로 벌써 한 곳도 있고 오늘 많은 곳에서 한다고 들었습니다. 여느 때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의 남다른 솜씨를 볼 수 있어서 새롭기도 하고 그런 걸 볼 때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도 그런 아이들을 봤습니다. 작고 여려 보이는 얼굴에 목소리도 크게 내는 걸 본 적이 없는 아이였는데 춤을 추는 걸 보니 춤꾼이 따로 없었습니다. 손짓, 발짓에 눈빛까지 춤과 하나된 게 참 좋았습니다. 그 뜸(반)에서 춤을 하지 않았다면 그 아이의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을 테구요. 집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다면 아마 그 아이의 어머니 아버지도 깜짝 놀라지 않을까..
[토박이말 맛보기]엇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엇되다[뜻]1)조금 건방지다[보기월]어른을 동무처럼 생각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엇되어 보이는 것도 참일입니다. 안 풀리던 일이 풀렸을 때 그 기분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습니다. 경남 갈배움 큰잔치(교육 박람회) 때 쓸 펼침막에 쓸 찍그림(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서 여러 날을 여기저기 뒤졌습니다. 하지만 찾지를 못해 그만 두려고 하다가 마지막으로 해달(년월)로 만든 이름을 넣어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못 볼 것 같았던 찍그림들을 찾고 보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크기를 키우면 모래알처럼 희미해지는 찍그림으로 펼침막을 만들 일을 생각하니 끔찍했었거든요. 이게 다 제가 갈무리를 꼼꼼하게 안 해서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