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736)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오구작작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구작작[뜻]어린 아이들이 한곳에 모여 떠드는 모양[보기월]낮밥 먹을 때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구작작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제 바람이 좀 차갑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제 지리산에 눈이 내렸다고 했습니다. 하얀 눈꽃을 찍어 올려 주신 분이 계셔서 때아닌 눈꽃을 보기는 했지만 널을 뛰듯이 하는 날씨가 그리 반갑지 않았습니다. 봄철에 여름과 겨울을 다 느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새롭게 아이들을 만난지 이제 한 달 보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서로를 챙기며 잘하려고 애를 써 많이 달라진 뜸(반)이 있는가 하면 서로 탓을 하며 처음보다 못한 뜸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달라지지..
[토박이말 맛보기]신명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신명[뜻]흥겨운 멋이나 기분[보기월]동무들끼리 모여 그렇게 신명나게 어울리는 것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토박이말날 첫돌 기림풀이를 잘 마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음을 써 주시고 함께 기뻐해 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아이들이 보낸 편지와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여러분께서 보낸 편지가 방송에 나왔다는 기별을 듣고 더 기뻤습니다.토박이말날을 함께 기뻐해 주시고 많은 분들께 널리 알려주신 브레이크뉴스, 뉴스페이버, 경남일보, 경남신문, 경남도민일보, 엠비시경남, 서경방송, 신한국문화신문, 코리아히스토리타임스에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절을 올립니다. 엿날(토요일) 뒤낮에는 토박이말바라기 ..
[토박이말 되새김]무지개달 두 이레 제가 쓴 글에 저도 모르게 바쁘다는 말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저는 그저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나 제가 받았던 느낌, 제가 했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쓴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제가 그런 말을 많이 썼다면 바쁘게 사는 게 맞긴 맞나 봅니다.^^ 어제도 참일 빠꼼한 때가 없었습니다. 교육연구회를 만드는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해서 마음이 바쁜 가운데 좀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은 마음에 보낸 글이 뜻밖의 일을 벌이기도 해서 마음이 된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끝내 다른 분을 어렵게 만들었으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오히려 널리 헤아리는 따뜻한 말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고맙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경남신문 이현근 부장님 고맙습니다. 오늘은 토박이말날..
오는 열사흘(13일)은 (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에서 펴 알린 '토박이말날' 첫돌입니다. 온 나라 사람들과 함께 토박이말날을 기리는 날이 얼른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글을 올립니다. [토박이말날 첫돌을 맞으며] 그렇게 맵차던 겨울을 밀어내고 어김없이 봄이 와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때 아닌 눈과 꽃샘추위, 소소리바람도 잘 참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도 봄을 생각하며 견딜 수 있고, 더운 여름도 서늘한 가을을 생각하며 참을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토박이말이 사는 걸 보면 이제껏 겨울만 이어지는 듯합니다. 일본이 나라를 빼앗은 뒤 우리말과 글을 쓰지 못 하게 한 까닭이 무엇인지 잘 아실 것입니다. 잃었던 나라를 되찾을 때 가장 먼저 ‘우리말 도로 찾기’를 한 까닭도..
[토박이말 맛보기]시큼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큼하다[뜻]맛이나 냄새 따위가 조금 시다[보기월]하지만 파김치가 좀 더 시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은 다시 겨울이 된 것처럼 날씨가 차가웠습니다. 높은 곳에는 눈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앞서 개나리, 진달래가 눈을 맞았는데 벚꽃도 눈을 맞았으니 봄눈에 꽃들이 많이 놀랬지 싶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놀라서 다 넣었던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었다고 합니다. 엿날(토요일)에는 마침배곳(대학원) 배움을 돕고 와서 혼자 낮밥을 먹어야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든하게 꼬불국수를 끓여 먹을 생각을 하고 물을 얹었습니다. 오랜만에 무도 삐져 넣고 얼려 놓았던 가래떡도 넣어 맛있게 끓였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김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