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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보내며]-내리사랑, 올리사랑, 하늘마음 [어버이날을 보내며]내리사랑, 올리사랑, 하늘마음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어김없이 해마다 맞는 어버이날입니다. 어린이날 사흘 뒤에 찾아오지만 그 무게는 어린이날에 밀리는 느낌을 받는 것은 저만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왜 하는지 그 까닭을 똑똑히 모르기는 해도 이 무렵이면 가게는 말할 것도 없고 길에서도 살 수 있는 카네이션을 무엇에 홀린 듯이 사게 됩니다. 그 꽃에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을 말로 드러내지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맛있는 것, 좋은 선물도 사 드리고 함께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했겠지요. 그런데 이런 날을 보내며 떠올려 쓸 수 있는 토박이말을 떠올려 쓰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
[토박이말 맛보기]오동포동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동포동[뜻]몸이나 얼굴이 살져 통통하고 매두 보드라운 모양.[보기월]그 가운데 막내는 안 본 사이 오동포동 살이 올라 더 귀여웠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저녁 시골집에 갔었습니다. 집앞 들살이마당(캠핑장)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어서 시끌벅쩍했습니다. 불꽃놀이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낚시를 하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집 안에서 그런 사람들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사흘을 이어서 쉬지만 어버이날은 쉬지 않기 때문에 저는 어버이날을 당겼습니다. 아버지께는 꽃과 함께 맞돈을 선물로 드렸고, 하늘에 계시는 어머니께도 꽃을 하나 갖다 드렸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시고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 엿날(토요일)은 어린이날이었는데..
[토박이말 되새김]들여름달 첫 이레 "하늘이 도왔는지 날씨가 참 좋다." 어린이날 맞이 어울림 한마당 잔치가 열리는 날 아침 일찍 배곳에 나온 분들이 하나같이 한 말입니다. 하늘에는 구름 하나 없고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앞생각(계획)을 안 바꾸는 건데 하는 말도 있었습니다. 자잘먼지(미세먼지)가 많을지 몰라서 안과 밖으로 나눠 같은 때에 하려던 것을 1-4배해(학년)는 앞낮(오전)에 안에서 하고 5-6배해는 뒤낮(오후)에 밖에서 하기로 바꿨습니다. 앞낮에 안에서 하는 것은 잘 마무리를 지었는데 낮밥(점심) 먹을 무렵이 되니 바람이 세졌습니다. 활개마당 위에 쳐 두었던 여러 나라 펄럭이(만국기)가 끊어지고 나들문이 자꾸 쓰러졌습니다. 자잘먼지도 나빠져서 오래 밖에 있는 게 마음에..
[토박이말 맛보기]실뚱머룩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실뚱머룩하다[뜻]마음에 내키지 않아 덤덤하다[보기월]토박이말을 실뚱머룩하게 여기는 분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어제는 아침을 조금 늦게 열어서 일에 쫓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어서 여러 날을 늦게 잠이 든 것이 한 몫을 했나 봅니다. 짜인 일에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더해져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둘째 만남이 있었습니다. 지난 만남 뒷이야기로 비롯해서 요즘 제철인 이팝나무, 조팝나무 이야기를 들려드린 다음 다가오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인 '내리사랑, 올리사랑, 그느르다'를 알려 드렸습니다. 여러 가지 길로 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리고 있는데 그걸 보고 듣는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0-냄새, 속, 먹이, 갈무리하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82, 8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82쪽 첫째 줄에 ‘냄새’가 보입니다. ‘내’, ‘내음’을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쓴다는 것은 잘 아실 것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내음+새’가 줄어서 ‘냄새’가 된 것으로 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향기’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꽃향기‘도 ’꽃내음‘으로 써 버릇하면 곧 눈과 귀에 곧 익을 것입니다. 일곱째 줄에 ‘속’이 있습니다. 개미 집 ‘내부’라고 하지 않고 ‘속’이라는 쉬운 말을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미 집 속은 어떻게 되었으며, 그 속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