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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되새김]무지개달 한 이레(4월 1주) 봄비가 여러 날 이어서 내리고 있습니다. 활짝 피었던 벚꽃이 비에 젖어 떨어진 게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아직 제대로 꽃구경을 못 하신 분들은 더 아쉬울 것 같습니다. 날씨는 궂지만 토박이말바라기에는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어서 기쁘답니다. 앞낮에 샘스토리 이나래 과장님으로부터 토박이말날 기림 널알리기(캠페인) 벼름(안)을 마련해 보았다는 기별이 왔습니다. 토박이말날을 맞히면 작은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클래스카드 전성훈 부대표님과 토박이말로 놀배움감(학습자료)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널리 알리는 일은 샘스토리에서 돕기로 했구요. 뒤낮에 마산와이엠시에이 김서현 부장님으로부터 티비엔경남교통방송에서 기별이 왔는데 말씀 나누라며 유다혜 지음이..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37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76, 7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76쪽 첫째 줄부터 아홉째 줄에 있는 하나의 월(문장)이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습니다. ‘원시인들’이 아니라 ‘아득한 옛날의 사람들’이라고 했으며, ‘채집생활, 수렵생활을 했다’가 아니라 ‘이리저리 헤매어 다니면서 나무열매를 따 먹고 짐승들을 잡아먹고 살아 왔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말을 몰라서가 아니라 배울 아이들을 생각해서 쉽게 쓰려고 했기 때문에 이런 월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열셋째 줄과 열넷째 줄에 이어 나오는 ‘막아 내는’도 반가운 말입니다. ‘방어하다’는 말을 쓸 수도 있었을 텐데 ..
[토박이말 맛보기]시큰둥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큰둥하다[뜻]2)달갑지 않거나 못마땅하여 시들하다[보기월]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시큰둥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어제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는 것을 보고 낮에 많이 더우려나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안개 속에는 물방울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자잘먼지(미세먼지)가 함께 섞여 있어서 바깥 놀이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알리는 글을 보태서 보내고 아침모임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날(월요일)은 바쁜데 몸이 좋지 않아 못 나온 분도 있고 모임 이야기가 길어져 쉴 틈도 없이 달리듯 앞낮(오전)을 보냈습니다. 낮밥을 먹고 할 일을 챙기고 있는데 앞서 한 일에 잘못이 있어서 새로 해야 할 일이 생겨 더 바빴습니..
[토박이말 맛보기]열소리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열소리[뜻]멋모르는 어린 소리[보기월]열소리를 하던 녀석들이 이렇게 자랐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엿날은 토박이말바라기에 여러 모로 도움을 많이 주는 (사)한국시조문학관에 잔치가 있었습니다. 열 일 제쳐 두고 달려가 기쁨을 함께해 드렸습니다. (사)한국시조문학관이 문을 연 지 다섯 돌이 되는 날이자 돌아가신 화가 김희혜 님을 기리는 미술관(유미관)을 여는 날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고 손뼉을 많이 쳐 주시는 것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윤재근 교수님께서 해 주신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 더욱 뜻이 깊은 날이었습니다. 우리 모람(회원)들이 더 많이 가서 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을 ..
[토박이말 되새김]온봄달 네 이레 푸나무도 그느르는 대로 간다는 걸 제 눈으로 똑똑히 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일터 제 앞뒤에서 저를 지켜보고 있는 꽃동이(화분)들이 그걸 잘 보여주고 있지요. 엊그제 꺾꽂이를 해 놓은 나무도 뿌리를 잘 내리기를 빌며 아침마다 기운을 불어 넣어 주고 있으니 잘 자랄 거라 믿습니다. 머리를 써서 오래 생각해야 할 일은 많지 않지만 챙겨야 할 게 수월찮게 있어서 늘 남들 집에 갈 때 나오는 날이 드뭅니다. 아무도 없는 빈 방에 남아 일을 하다가 물을 주면서 말동무를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요즘은 봄을 맞아 새로운 잎도 나오고 물이 올라서 빛깔도 참 싱그러워 보기가 좋답니다.^^ 봄기운을 받은 토박이말도 많은 분들이 마음을 써 주셔서 더욱 널리 알릴 길이 하나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