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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되새김]들겨울달 네 이레 들겨울달 끝자락에 돌림고뿔(독감) 때문에 애를 먹는 배곳(학교)이 적지 않은가 봅니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른들이 걸리는 바람에 또 다른 어려움을 낳아 힘이 든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돌림고뿔이 걸린 걸 알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가 하면 돌림고뿔이 걸린 것 같아 병원에 가 보라고 해도 가지 않다가 다른 사람들한테 옮겨 놓고 안 나오는 얄미운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겪고 난 뒤 마련해 놓은 길잡이가 있는데 그대로 따르지 않아서 더 큰 아픔을 겪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숨씨(공기)로 옮는다고 하니 자주 숨씨(공기)를 바꿔 넣고, 손을 자주 깨끗이 씻어야 하며, 반드시 입마개(마스크)를 하는 것이 미리 막는 좋은..
[토박이말 맛보기]울레줄레/(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울레줄레[뜻]크고 작은 사람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뒤따르거나 늘어선 모양[보기월]울레줄레 배곳(학교)으로 오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때 아이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틀 달아서 잠이 모자라 그랬는지 어제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더 힘이 들었습니다. 일어날 때를 알리는 노래를 듣고 다시 잠이 들었다 나오니 여느 때보다 늦었더군요. 밖에 일을 보러 갈 일이 있어서 옷을 챙기느라 좀 더 늦게 배곳(학교)에 닿았습니다. 울레줄레 배곳(학교)으로 오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때 아이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미리 일을 해 놓았기 때문에 그렇게 서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 이야기를 하고 내려와 ..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3- 그림꼴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2해(1949년) 만든 ‘셈본 5-1’의 22~2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22쪽 첫째 줄에 ‘그림꼴’이 있습니다. ‘도형’이라는 말이 익은 분들에게 많이 낯선 말이지만 옛배움책에서는 이렇게 썼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말이 나온 김에 ‘그림꼴’과 아랑곳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요즘 배움책에도 1학년에서는 그림꼴 이름으로 ‘세모’, ‘네모’, ‘동그라미’를 씁니다. 그런데 2학년 올라가면 바로 ‘도형’이라는 말이 나오고 ‘삼각형’, ‘사각형’, ‘원’이 나옵니다. 1학년 때 배운 ‘세모’, ‘네모’, ‘동그라미’가 왜 ‘삼각형’, ‘사각형’, ‘원’이 되는지 ..
[토박이말 맛보기]운/(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운[뜻]여럿이 어떤 일을 한창 함께 하는 바람[보기월]밤에도 남아서 일을 했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 운에 딸려 힘든 줄 모르고 했습니다. 사람이 같은 사람을 보고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고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사람일 때가 많고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늘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사람일 때가 많더군요. 같은 사람이 한 일을 두고 어쩜 그렇게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놀랍기도 하고 무슨 일을 하고 어떤 말을 할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서 웃는 있는 사람들 속이 어떤지 모르니 두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배움마당 열기(..
[토박이말 맛보기]욱대기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욱대기다[뜻]1)거칠고 사납게 윽박질러 기를 억누르다[보기월]아이들 잘못을 두고 욱대긴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요즘 배움을 즐기지 못 하고 또래 아이를 괴롭히는 것은 넘어 목숨을 빼앗은 일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저지른 잘못은 풀침(용서)을 받기 어렵지만 아이들이 그렇게 된 것이 아이들 때문만은 아니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먼저 이웃과 서로 돕고 사이좋게 지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면 아이들도 동무들과 서로 울력하며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을 거라는 말입니다. 어른들은 그렇게 하지 못 하면서 아이들에게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