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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노래에서 길을 찾다]11- 바람꽃 좀 이르다 싶은 더위가 저처럼 땀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덥다고 해도 그늘에서 바람만 있으면 한결 나은데 바람이 불지 않으면 찬바람 없이는 견디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더위와 바람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어제 저에게 들린 노래가 바로 '바람꽃'이라는 노래입니다. 정영 님의 노랫말에 김형준 님이 가락을 붙였으며 아이유 님이 부른 노래인데 '선덕여왕'이라는 극의 벼름소노래(주제곡)였다고 합니다. 노랫말을 살펴보니 토박이말이 아닌 말이 하나도 없어서 더 반갑고 기뻤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토박이말 바람꽃(큰 바람이 일어나려 할 때 먼 산에서 먼지 따위가 날려 구름처럼 뽀얗게 보이는 것)은 아니었고 꽃을 가리키는 이름 가운데 ..
[토박이말 살리기]온여름달(6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아이들 입에서 찬바람을 틀어 달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것을 보면 여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곁에 온 여름이 온 누리를 가득 채울 6월은 온여름달입니다.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가 바로 여름이 온 누리를 채우는 ‘온여름’이라 할 만합니다. 쨍쨍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을 듬뿍 받은 푸나무들은 그 빛깔을 푸르름을 넘어 갈맷빛으로 바꾸게 될 것입니다. 해마다 온여름달 끝자락이면 옛날에 ‘오란비’라고도 했던 장마가 어김없이 찾아오곤 하는데 올해는 아직 기별이 없습니다. 나무를 때서 밥을 해 먹어야 했던 옛날에는 비가 여러 날 이어지면 밥을 할 때 쓸 마른 나무가 없어 애를 먹곤 했답니다. 어려움은 나무뿐만이 아니..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21-오늘 누군가가... 어제는 짜장 날씨가 덥더라. 일이 있어서 좀 일찍 배곳에서 나왔는데 찬바람을 틀어도 얼른 시원해지지 않아서 땀을 좀 흘렸지. 너희들은 밖에 나가지 않아서 더위를 제대로 느끼지 않았을 수도 있겠네? 더위 때문에 땀과 좀 가깝게 지냈지만 오랫만에 새로나꽃배곳 사람들과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람들을 만나 참 반갑고 기뻤단다. 늘 같은 뜻을 가진 사람과 함께하는 일은 기쁘단다.^^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오늘 누군가가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까닭은 오래 앞에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다."야. 이 말씀은 미국에서 이름난 부자이면서 투자를 아주 잘하는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워런 버핏 님이 하신 말씀이야. 이 말은 옛날에 누군가가 나무..
[토박이말 살리기]1-52 덧두리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덧두리'입니다. 이 말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1. 정해 놓은 액수 외에 얼마만큼 더 보탬. 또는 그렇게 하는 값'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1. 정해 놓은 액수 외에 얼마만큼 더 보태는 돈'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둘이 풀이해 놓은 것이 거의 비슷한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웃돈'과 가까운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해 보았습니다. 덧두리: 굳히거나 매겨 놓은 값보다 얼마만큼 더 보태는 돈. 또는 그렇게 하는 값 보기월을 보아도 표준국어대사전의 "요사이 물건이 달려서 덧두리를 주고도 구하기가 힘들다."나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의 "물건이 동이 나서 덧두리를 주고도 구입하기 어렵다...
[토박이말 살리기]덧게비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덧게비'입니다. 이 말을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는 '이미 있는 것 위에 필요 없이 다른 것을 겹쳐 대거나 보태는 일'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수는 기름과 땀과 때가 덧게비를 이룬 작업복을 벗어던지고 계곡물 속에 몸을 던졌다."를 보기월로 들고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미 있는 것에 덧대거나 덧보탬. 또는 그런 일이나 물건'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보기월은 없습니다. 두 가지 풀이를 놓고 볼 때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 있는 '필요 없이'라는 풀이를 더하면 뜻이 더 밝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표준국어대사전처럼 '일이나 물건'이라고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해 보았습니다. 덧게비: 이미 있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