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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에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다[뜻]1)칼 따위로 도려내듯 베다.[보기월]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아니라도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나라 밖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여러 날 토박이말 맛보기를 쉬었습니다. 집을 나가면 힘이 들긴 하지만 눈은 새로운 것을 보고 귀는 새로운 이야기를 듣기 때문에 좋습니다. 보고 듣는 가운데 배우는 겪배움이 함께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될 수 있으면 많이 집 밖으로 보내라는 말이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나라보다 따뜻한 곳이라 가을 날씨 같을 거라고 했는데 가서 보니 들겨울 날씨였습니다. 갈음옷으로 가져갔던 가을옷은 꺼낼 일이 없었습니다. 얼음이 얼 만큼 춥지는 않았지만 그나라 사람들에게는 얼어 죽는 사람이 있을 만큼 엄..
[토박이말 맛보기]시난고난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난고난[뜻]덧(병)이 깊어지지는 않으면서 오래가는 것을 나타내는 말[보기월]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시난고난 앓으면 옆에 있는 사람도 힘들기 마련입니다. 어제는 함안 책집 겨울 책읽기 배움터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왜 토박이말인가 라는 벼름소(주제)로 말의 힘과 아랑곳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 재미있지도 않은 이야기였는데 몸씨(자세)를 흐트리는 아이들이 거의 없을 만큼 잘 들어 주어 참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거기다 토박이말을 살리는 정책 마련을 바라는 사람들 이름쓰기(서명)와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청소년) 모람되기 바람 종이(회원 가입 신청서)도 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값지고 좋은 일도 내가 하지 않으면 할 사람이 많지 않다..
[토박이말 맛보기]에누리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누리[뜻]1)있는 것보다 더 보태거나 줄이거나 함.[보기월]남들은 집으로 갈 무렵 자리에 앉은 뒤 에누리 없이 세 때새(시간) 동안 일어나지 않고 일을 했지요. 고뿔을 핑계로 미루어 놓았던 글을 다 쓰고 나니 날이 바뀌고도 한참이 지난 뒤였습니다. 낮에 그렇게 잤으니 잠이 오지 않는 게 마땅하다 싶었지만 깜깜한 곳에서 혼자 뒤척이는 게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겨울말미(방학)를 하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 모자란 잠을 뒤로 하고 일어났습니다. 이틀 푹 쉰 보람이 있어서인지 맹맹하던 코도 뚫리고 따끔거리던 목도 가라앉았습니다. 저마다 일이 있어서 나가고 저도 배곳(학교)로 갔습니다. 겨울말미 동안 빛깔을 바꾸는 일을 하고 있어서 어..
[토박이말 맛보기]시나브로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나브로[뜻]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보기월]여러분 말씀처럼 토박이말 살리기가 시나브로 알려져 온 나라 사람이 함께하게 될 거라 믿습니다. 지난 이레 삿날(수요일)부터 닷날(금요일)까지 토박이말과 함께하는 됨됨갈배움(인성교육) 길 찾기 닦음(연수)는 잘 마쳤습니다. 좋은 분들이 오셔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고 또 잘 들어 주셨습니다. 모신 분들을 생각하면 더 많은 분들과 함께했으면 좋았겠지만 여러 가지 까닭으로 못 오신 분들이 아쉬울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미처 챙기지 못 한 것들이 있어서 매끄럽지 않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잘 마쳤습니다. 닦음(연수)에 도움을 주신 분들과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
[토박이말 되새김]한밝달 첫 이레(1월 1주) 토박이말과 함께하는 됨됨갈배움(인성교육) 길 찾기 닦음(연수)을 잘 마쳤습니다. 닦음 둘째날 저녁에 밖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닦음을 하느라 이레마다(매주) 닷날(금요일) 하던 토박이말 되새김을 못 했습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챙기느라 힘이 들었었는지 고뿔까지 걸려서 어제 오늘 이틀 집 안에서 앓듯이 잠을 잤습니다. 기운을 차리고 보니 생각이 나서 이렇게 늦은 되새김을 해 봅니다. 새해 첫날은 새해 첫날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려 드리는 '맞춤 토박이말'을 해서 이 이레(이번주) '토박이말 맛보기'는 두 차례 했습니다. 첫소리와 뜻을 보시고 낱말이 생각 나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토박이말 되새김]1-1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