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서 길을 찾다]10-얼마나 좋을까

어제 아침에는 밤새 비가 내려 땅이 젖어 있었습니다. 바람까지 불어서 시원함을 넘어 서늘한 느낌이었습니다. 고운빛꽃배곳(충무공초등학교)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동아리 아이들이 널알리기(캠페인)를 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날씨도 그리 좋지 않고 여느 날보다 이른 아침에 나올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서 배곳으로 갔습니다.  와서 보니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배곳으로 오는 아이들을 보고 "토박이말을 살립시다."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널알림감 만드는 것부터 하는 날을 잡는 것까지 다 푸름이들이 슬기를 모아서 했기 때문에 여러 모로 모자람이 없지 않았지만 스스로 그렇게 나와 널알리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추어 올려 주고도 남을 만했습니다.  모자람들을 채워 좀 더 나은 널알리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얼굴과 토박이말을 생각하는 마음만으로도 저를 절로 웃음 짓게 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그것을 본 많은 아이들에게도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그런 제 마음을 담은 듯한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얼마나 좋을까'라는 노래인데  정중한 님이 노랫말을 쓰고 가락을 붙여 4347(2014)해에 강산에 님이 불렀습니다. 노랫말을 살펴보니 하늘, 노을, 눈물, 노래, 아이들, 웃음, 바람과 같은 예쁜 말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침 부는 바람에 아이들이 널알리기를 하며 환하게 웃던 모습과도 잘 어울리는 듯하였습니다.  '기억'이라는 말을 빼면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어 더 반가웠고 가락까지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기 쉬워서 더욱 좋았습니다.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인 만큼 노랫말을 되새기며 들어 보시고 저마다의 울림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fm8u3ZHlEo

 

하늘이 파랗다는 건 노을이 아름다운 건
눈물이 난다는 건 니가 그립다는 거
노래를 흥얼대는 건 가슴이 답답한 건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 속에 묻혀 오는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
부는 바람결에 너를 느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노래가 너를 데려와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별들이 반짝이는 건 바람이 따뜻한 건
외롭다 느끼는 건 니가 그립다는 거
두 발을 딱 모은 건 갈 곳을 헤매는 건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 속에 묻혀 오는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
부는 바람결에 너를 느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노래가 너를 데려와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억만으로 살아도 괜찮아 다시 만날 그날을 난 기다려
부는 바람 결에 너를 느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의 노래가 너를 데려와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4354해 들여름달 스무여드레 닷날(2021년 5월 28일 금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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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이: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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