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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토박이말 맛보기]입방아

토박이말바라기 2019. 4. 9. 09:55

[토박이말 맛보기]입방아/()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입방아

[]어떤 일을 이야깃거리로 삼아 이러쿵저러쿵 쓸데없이 입을 놀리는 일

[보기월]좋은 일이든 궂은일이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힘든 일인가 봅니다.

 

밝날(일요일) 늦게 잠자리에 든 것 치고는 어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몸은 가벼웠습니다. 하지만 자다가 잠을 아주 깼다가 다시 잠이 드는 바람에 일찍 일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가볍게 아침을 챙겨 먹은 뒤 씻고 나오니 여느 날보다는 좀 일찍 배곳(학교)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들말마을배곳을 여는 날 알음알이 잔치에 자리하느라 미리 챙겨 놓지 못한 오늘 할 일(일과)을 챙겨보니 일이 많았습니다.

 

배곳(바깥) 분들의 도움을 받아 남다른 겪배움(체험학습)을 하는 배해(학년)이 셋이나 되었습니다. 진주문화연구소에서 마련한 불쑥 깨치는 토박이 예술 유산 겪배움도 있었고, 토박이말날을 앞두고 우리 배곳에서 마련한 토박이말 놀배움도 있었습니다.

 

둘 다 아이들이 엄청 즐거워하는 것 같아 좋았는데 때새(시간)가짧은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둘 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겪으며 놀듯이 배우다 보니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겪배움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뒤낮(오후)에는 두 돌 토박이말날 잔치를 앞두고 챙길 것들을 몇 가지 챙겼습니다. 알림감도 만들고 새로운 널알리기 앞생각(캠페인 계획)도 세워 보았습니다. 힘과 슬기를 보태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거듭 들었습니다.

 

일을 하다가 이름이 널리 알려지신 분이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겪으셨지만 겉으로 보기에 참 단단해 보였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해서 많이 놀라웠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온갖 일을 가지고 입방아 찧는 걸 보곤 합니다. 좋은 일이든 궂은일이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것은 힘든 일인가 봅니다.

 

남들은 일을 마치고 나갈 무렵 비롯한 두 가지 모임으로 저는 더 바빴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모임과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모임이 겹쳤기 때문입니다. 때새(시간)을 미리 챙겼더라면 두 모임 다 더 알차게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미안했습니다.

 

어쨌든 토박이말을 우리 아이들과 더 많이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데 뜻을 두고 사람이 모인다는 게 값지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모임이 더 크고 탄탄한 모임의 밑거름이 될 거라 믿습니다.

 

-그녀가 그 기업의 후계자로 지목되자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살얼음 밟듯 조심스럽게 진행되어 가던 수사가 기자들이 나불거리는 입방아로 풍비박산이 나 버릴 때가 적지 않았다.(유재용, 성역)

 

 

 

4352해 무지개달 아흐레 두날(2019 4 9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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