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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토박이말 되새김]4352_4-1

토박이말바라기 2019. 4. 5. 13:03

[토박이말 되새김]무지개달(4) 한 이레

 

어제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더 힘이 들었습니다. 잠은 깼는데 몸은 일어나기 싫어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코도 더 막히고 머리가 아팠습니다. 고뿔 때문에 그런 것인지 다른 까닭이 있는지 궁금할 만큼 말입니다.

 

여느 날보다 좀 늦게 배곳(학교)에 갔더니 수레를 댈 곳이 없었습니다. 새로 오신 분들이 다들 일찍 오셔서 그런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수레에서 내리자마자 다리에 느껴지는 바람이 서늘했습니다. 슬픈 일도 없는데 흐르는 눈물을 손끝으로 닦으며 얼른 배곳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제 밤에 글을 다 쓰지 못하고 잠이 드는 바람에 배곳 할 일(학교 일과)를 챙겨 놓고 서둘러 글을 썼습니다. 있었던 일을 생각해 적는 것도 마음이 바빠서 그런지 얼른 안 되더라구요. 첫째 쉬는 때새(시간)에 마무리를 해서 겨우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일을 미루지 말아야겠습니다.

 

네 때새(시간) 아이들 배움을 돕고 나니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날마다 조금만 먹어야지 속다짐을 하고 밥을 받아오는데 먹고 나면 배가 부릅니다. 맛있게 먹은 밥이 제 몸을 움직이는 데 쓰고 남는 게 없도록 더 줄여 봐야겠습니다.

 

뒤낮(오후)에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들말마을배곳 놀배움터 여는 잔치이자 알음알이 잔치 갖춤을 했습니다. 펼침막과 세움막을 새로 만들고 함께 부를 토박이말 노래도 챙겼습니다. 새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보시고 다들 예쁘다고 하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 가지 일을 끝낸 다음 토박이말날 잔치 갖춤을 했습니다. 빛그림집(영화관)에 걸 펼침막에 들어갈 알맹이를 좀 다듬고 뒤풀이 앞생각(계획)을 짰습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이 모여 즐길 거리를 생각했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물을 마시고 나니 코가 좀 시원하게 뚫린 느낌이 듭니다. 이제 꽃샘추위는 물러갈 거라고 하니 제 고뿔도 같이 물러가 주면 좋겠습니다. 이 이레()에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며 한 이레(한 주)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토박이말 되새김]4352_3-4/()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2해 무지개달 닷새 닷날(2019 4 5일 금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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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1)ㅇ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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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ㅇ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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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ㅇ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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