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갈래 모두 보기 (1738)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오는 열사흘(13일)은 (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에서 펴 알린 '토박이말날' 첫돌입니다. 온 나라 사람들과 함께 토박이말날을 기리는 날이 얼른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글을 올립니다. [토박이말날 첫돌을 맞으며] 그렇게 맵차던 겨울을 밀어내고 어김없이 봄이 와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때 아닌 눈과 꽃샘추위, 소소리바람도 잘 참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도 봄을 생각하며 견딜 수 있고, 더운 여름도 서늘한 가을을 생각하며 참을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토박이말이 사는 걸 보면 이제껏 겨울만 이어지는 듯합니다. 일본이 나라를 빼앗은 뒤 우리말과 글을 쓰지 못 하게 한 까닭이 무엇인지 잘 아실 것입니다. 잃었던 나라를 되찾을 때 가장 먼저 ‘우리말 도로 찾기’를 한 까닭도..
[토박이말 맛보기]시큼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큼하다[뜻]맛이나 냄새 따위가 조금 시다[보기월]하지만 파김치가 좀 더 시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은 다시 겨울이 된 것처럼 날씨가 차가웠습니다. 높은 곳에는 눈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앞서 개나리, 진달래가 눈을 맞았는데 벚꽃도 눈을 맞았으니 봄눈에 꽃들이 많이 놀랬지 싶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놀라서 다 넣었던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었다고 합니다. 엿날(토요일)에는 마침배곳(대학원) 배움을 돕고 와서 혼자 낮밥을 먹어야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든하게 꼬불국수를 끓여 먹을 생각을 하고 물을 얹었습니다. 오랜만에 무도 삐져 넣고 얼려 놓았던 가래떡도 넣어 맛있게 끓였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김치가..
[토박이말 되새김]무지개달 한 이레(4월 1주) 봄비가 여러 날 이어서 내리고 있습니다. 활짝 피었던 벚꽃이 비에 젖어 떨어진 게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아직 제대로 꽃구경을 못 하신 분들은 더 아쉬울 것 같습니다. 날씨는 궂지만 토박이말바라기에는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어서 기쁘답니다. 앞낮에 샘스토리 이나래 과장님으로부터 토박이말날 기림 널알리기(캠페인) 벼름(안)을 마련해 보았다는 기별이 왔습니다. 토박이말날을 맞히면 작은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클래스카드 전성훈 부대표님과 토박이말로 놀배움감(학습자료)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널리 알리는 일은 샘스토리에서 돕기로 했구요. 뒤낮에 마산와이엠시에이 김서현 부장님으로부터 티비엔경남교통방송에서 기별이 왔는데 말씀 나누라며 유다혜 지음이..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37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76, 7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76쪽 첫째 줄부터 아홉째 줄에 있는 하나의 월(문장)이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습니다. ‘원시인들’이 아니라 ‘아득한 옛날의 사람들’이라고 했으며, ‘채집생활, 수렵생활을 했다’가 아니라 ‘이리저리 헤매어 다니면서 나무열매를 따 먹고 짐승들을 잡아먹고 살아 왔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말을 몰라서가 아니라 배울 아이들을 생각해서 쉽게 쓰려고 했기 때문에 이런 월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열셋째 줄과 열넷째 줄에 이어 나오는 ‘막아 내는’도 반가운 말입니다. ‘방어하다’는 말을 쓸 수도 있었을 텐데 ..
[토박이말 맛보기]시큰둥하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큰둥하다[뜻]2)달갑지 않거나 못마땅하여 시들하다[보기월]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시큰둥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어제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는 것을 보고 낮에 많이 더우려나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안개 속에는 물방울만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자잘먼지(미세먼지)가 함께 섞여 있어서 바깥 놀이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알리는 글을 보태서 보내고 아침모임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날(월요일)은 바쁜데 몸이 좋지 않아 못 나온 분도 있고 모임 이야기가 길어져 쉴 틈도 없이 달리듯 앞낮(오전)을 보냈습니다. 낮밥을 먹고 할 일을 챙기고 있는데 앞서 한 일에 잘못이 있어서 새로 해야 할 일이 생겨 더 바빴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