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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입춘 #들봄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입춘축 #들봄빎 [입춘과 아랑곳한 토박이말] 오는 2월 3일은 스물넷 철마디(절기) 가운데 꽃등으로 드는 철마디로(절기), 이른바 봄이 비롯한다는 ‘입춘(立春)’입니다. 오늘은 이 ‘입춘’과 아랑곳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희 모임에서 쓰는 달자취(달력)에는 ‘입춘’을 ‘들봄(입춘)’으로 적어 놓았습니다. 그걸 보신 분들 가운데 ‘들봄(입춘)’으로 해 놓으니까 ‘입춘’을 ‘들봄’이라고 한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고 ‘들봄’도 ‘봄으로 들어간다’는 뜻인 줄 바로 알 수 있어 좋다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이 ‘들봄’이 들어 있는 달이기 때문에 저희 모임에서는 2월을 ‘들봄달’이라고 한답니다. 옛날부터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길미 #이자 #이익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토박이말 살리기]1-14 길미 어제 앞낮(오전)부터 오후(뒤낮)까지 한 일을 세면 열 가지쯤 될 것입니다. 뒤낮에 한 일만 대여섯 가지나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하고 가야지 마음 먹고 한 일이 제 머리를 좀 아프게 했습니다. 그 일은 다름 아닌 제가 잘 못하는 돈과 아랑곳한 일이었습니다. 많지도 않은 돈을 빼고 더하는 것인데 풀이를 들은 뒤에도 틀리게 하는 바람에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자꾸 틀리는데도 찬찬하게 잘 풀어서 말씀해 주신 실장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거듭 드리면서도 셈을 제대로 못한 것을 머리 탓으로 돌린 게 마음에 쓰였습니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까지만 했어야 되는데 말이죠.^^ 우..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아들 #딸 #좋은말씀 #명언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3- 끝없이 살 것처럼...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어제는 비가 내려서 기분이 참 좋았어. 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을 깨끗이 가셔 주는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았단다. 멀리서 짐을 싣고 온 큰수레에서 짐을 내리는 일꾼들의 빠른 움직임에서 비를 맞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읽을 수도 있었어. 밤새 뒤척이느라 잠을 설쳐서인지 집을 나서며 잠을 자면 참 맛있게 잘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알맞게 어두운데다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누워 있으면 절로 잠이 오거든. 그래서 그때까지 자고 있는 너희가 부럽기도 했다. 앞낮(오전)에는 토박이말바라기 마름빛모임(이사회) 갖춤을 하느라 바..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글컹거리다 #글컹글컹하다 #글컹대다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토박이말 살리기]1-13 글컹거리다 여러분 어제 하루는 어떠셨는지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시죠. 어떤 일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기분 좋았던 일도 생각나실 것이고 기분이 나빴던 일도 떠 오르실 것입니다. 날마다 기분 좋은 일, 고마워 할 일들만 있으면 좋겠는데 살다보면 사람 마음을 팍팍 긁어서 좋지 않은 기분을 만드는 일이 더러 있으실 것입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그럴 때 쓸 수 있는 말, '글컹거리다'입니다. 이 말은 '남의 마음을 자꾸 긁어 좋지 않게 하다'라는 뜻이고 비슷한말로 '글컹글컹하다', '글컹대다'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쓸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굳이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그루잠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토박이말 살리기]1-12 그루잠 지난 닷날(금요일)에 진주사랑 5% 밴드 모임 모람이 닷즈믄(5000) 사람이 넘어선 것을 기리는 작은 나눔 잔치를 한다는 기별을 듣고 저희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에서도 하는 게 좋겠다는 으뜸빛(이사장)님 말씀에 따라 작은 나눔을 했습니다. 진주사랑 5%는 안 힘든 사람이 없다는 요즘 서로 기운을 북돋우며 돕고 지내는 아름다운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임에 저도 함께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엿날(토요일) 낮밥을 먹은 뒤 여러 해 생각만 하고 미루던 제 방을 치웠습니다. 책꽂이 옆에 쌓아 두었던 책들부터 꺼내고 꽂혀 있던 책들도 하나씩 들어냈습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