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만나기 앞서 새로 두 분이 오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뵙고 나니 더 반가웠습니다. '토박이말 맛보기1' 책을 하나씩 드리고 찍그림을 찍었습니다. 이어서 책에 나오는 토박이말 세 가지와 여름 토박이말 찾기 놀이,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듣고 노랫말을 살펴보았습니다. 


 글로 읽을 때는 잘 몰랐던 것도 제 이야기를 들으니 알 수 있어 좋다고 하셨고, 짧은 글짓기, 말꽃에서 쓴 보기를 가지고 저절로 이야기가 되어 저도 좋았습니다. 앞으로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녁에는 토박이말바라기 꾸림빛 모임을 했습니다. 지난 달보다 오신 분들이 많아 시끌벅쩍한 가운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 일과 할 일을 갈무리하고 함께할 힘꾼, 슬기꾼을 많이 모시는 데 마음을 쓰기로 했습니다. 안 되는 일 생각하며 마음 쓰지 말고 안친 일을 하나하나 잘 풀어가는 데만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릴 '거멀못'은  나무로 만든 그릇 같은 것들이 터졌거나 벌어졌을 때 또는 벌어지려고 하는 곳에 겹쳐서 박는 못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요즘은 집에서 손수 손을 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 거멀못을 못 보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람들 사이가 벌어졌거나 벌어지려고 할 때 이 '거멀못' 구실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참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잘 쓰이지 않게 되어 잘 쓰지 않는 말도 비슷한 다른 때와 곳에 빗대어 쓰면 얼마든지 쓸모 있는 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둘레에 거멀못과 같은 구실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적은이: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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