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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우짖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우짖다[뜻]1)새가 울며 지저귀다[보기월]그러고 생각하니 집에서나 배곳에서 새가 우짖는 소리를 들어 본 게 언젠가 싶었습니다. 일어날 때를 알리는 소리에 잠을 깨면 따뜻한 물을 마십니다. 그러면 속도 잠에서 깨어나는 느낌입니다. 아침을 먹고 씻으러 가면 씻을 때 소리꽃(음악)을 듣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물소리 새소리가 담긴 소리꽃이 흘러나왔습니다. 마치 제가 골짜기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그러고 생각하니 집에서나 배곳(배곳)에서 새가 우짖는 소리를 들어 본 게 언제였나 싶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요즘도 시골집에 가면 집 앞 감나무에 앉은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말이지요. 새도 살기 어려운 곳에 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62- 속셈, 붓셈, 삯,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2해(1949년) 만든 ‘셈본 5-1’의 16~1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6쪽 첫째 줄에 앞서 살펴본 적이 있는 ‘셈’이 나옵니다. ‘계산’이라 하지 않고 ‘셈’이라고 한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줄에 ‘속셈’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가운데 ‘암산’이라는 말을 더 많이 자주 들은 분들은 낯설 것입니다. 하지만 어릴 때 ‘속셈’을 배우러 다닌 적이 있다는 분들 가운데 ‘속셈’의 뜻을 잘 모르는 분들이 있더군요. ‘속셈’에서 ‘속’이 ‘빠를 속’이니 ‘빨리 셈하는 것’을 뜻하는 것인 줄 알았다고 하는 분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속..
[토박이말 맛보기]우중우중/(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우중우중[뜻]몸을 일으켜 서거나 걷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보기월]제가 가까이 가서 기척을 하니 우중우중 일어나 비켰습니다. 어제 아침은 잠이 좀 모자랐는데도 몸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아침도 맛있게 챙겨 먹고 여느 날보다 조금 일찍 집에서 나섰습니다. 배곳(학교)에 들어가려고 할 때 생각지도 않은 기별이 와서 수레를 돌렸습니다. 아이를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 헐레벌떡 뛰어 가는 아이들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났습니다. 발수레를 숨이 차도록 밟고 달려와 언덕에서는 어쩔 수 없이 내려 땀을 뻘뻘 흘리며 발수레를 밀고 올라가곤 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허둥지둥 챙길 것을 챙기고 아침모임까지 마친 뒤에야 오늘 할 일들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다른..
[토박이말 맛보기]우주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우주다[뜻]장사판에서 이익을 남겨 주다.[보기월]누가 우준다는 것을 마다하기 쉽지 않겠지만 씁쓸했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비가 온다는 기별을 듣고 슈룹(우산)을 챙겨 나갔습니다.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낮에 비가 조금 왔습니다. 아이들은 비를 맞으며 밖에서 잘 놀더군요. 그렇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인데 놀 겨를이 넉넉하지 않아 늘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비를 맞고 고뿔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둘레에 몸이 좋지 않아 쉬게 되는 분들도 계시고 애를 먹이는 아이들 때문에 일을 할 수 없게 된 분들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집안이든 배곳(학교)이든 함께 지내는 사람들끼리 사이가 좋아야 되는데 그게 마음 같지 않으..
[토박이말 되새김]들겨울달 두 이레 제가 춥다춥다 하니 날씨 탓을 할 게 아니라 몸을 챙겨 봐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듣고 보니 그 말도 맞다 싶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어제 뒤낮(오후)부터 갑자기 재채기가 나서 고뿔이 걸린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재채기 끝에 고뿔이 오곤 했기 때문입니다. 바깥보다 안이 더 추운 것은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몸이 으슬으슬 추운 게 마뜩잖았습니다. 여러 가지 돌림병 돌아서 아이들한테 손과 발은 말할 것도 없고 몸도 깨끗이 씻으라는 말을 날마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고뿔에 걸리면 아이들을 볼 낯이 없지 싶었습니다. 안에서 걷는 것 말고 밖에 걷는 날이 많지 않아서 일부러 수레를 갖고 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