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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되새김]들봄달(2월) 두 이레 두어 달 만에 동무를 만났습니다. 해가 바뀐 뒤에 만나지 못 한 것도 있지만 새로 배곳(학교)을 옮기게 된 기쁨을 함께 나누는 뜻도 있었습니다. 얼굴을 보자마자 낯빛이 좀 어둡다 싶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동안 있었던 일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나 보더라구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처럼 서로 다른 사람 하는 일이 좋아 보이고 편해 보이곤 하는데 다들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이들 뒤를 봐 주는 것과 어른들 뒤를 봐 주는 것이 다른데 어려움의 크기나 무게가 다르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이야기 끝에 새배해(신학년) 일거리를 나누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다들 일을 적게 하고 싶어 하고 무거운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참 ..
이름없는 이들이 다져가는 겨레사랑의 자리 우리말 우리얼 제 103 호 2019년 2월 11일 ◂ 차 례 ▸ 한겨레여!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고 적자! 리대로 ………………………………… 2 “낡은 편지 한 장”의 인연 김슬옹 ……………………………………………………… 5 알면서도 쓰고, 모르면서도 쓴다 조언년 …………………… 15 그리운 어머니 하현철 …………………………………………………………………… 19 깨끗한 우리말 쓰기 -2- 이오덕 ………………………………………………………… 32 ‘단순, 간단, 간략, 간편’은 무슨 뜻? 최종규 ……………………… 41 우리말로 글쓰기 최종규 ………………………………………………………………… 47 조선 동의어 사전 리현태 ………………………………………………………………… 52 이 땅..
이름없는 이들이 다져가는 겨레사랑의 자리 우리말 우리얼 제 102 호 2018년 12월 3일 ◂ 차 례 ▸ “유치원 영어 교육은 절대로 안 된다” 리대로………………………………………2 구안와사와 짜장면 김정섭……………………………………………7 가깝지만 멀다고 느껴지는 북조선 조언년……………………………………………10 그리운 어머니 하현철……………………………………………………………………13 깨끗한 우리말 쓰기-1- 이오덕…………………………………………………………24 조선 동의어 사전 리현태…………………………………………………………………29 토박이 마을과 땅 이름 권순채…………………………………………………………50 이 땅의 지킴이들 홍석화…………………………………………………………………79 한국의 농기구 김광언…………………..
[토박이말 맛보기]이악스럽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이악스럽다[뜻]1)달라붙는 기세가 굳세고 끈덕진 데가 있다.[보기월]저마다 꿈을 찾는 일에 더욱 이악스럽게 매달리기를 빌었습니다. 어제 제가 몸을 담고 있는 배곳(학교)에서 마침치레(졸업식)가 있었습니다. 마침 티비엔 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하는 날이라 방송으로 아이들의 마침을 함께 기뻐하는 말을 해 줄 수 있어 더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146 배움이들이 여섯 해 동안의 모든 배움길을 잘 마쳤다는 마침보람(졸업장)을 한 사람씩 다 받았습니다.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의 뜨거운 손뼉과 앞날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따뜻한 북돋움 말씀으로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마침보람을 받으러 올라가는 아이들마다 손을 잡아주며 인..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70- 데 잣눈 곱치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1해(1948년) 만든 ‘셈본 3-1’의 10쪽부터 1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0쪽 밑에서 넷째 줄에서 둘째 줄까지 “원을 1이라고 하면 검은 데는 얼마만큼이 되느냐? 햐얀 데는 얼마만큼이 되느냐? 라는 월에 ‘검은 데’와 ‘하얀 데’가 나옵니다. 요즘 배움책에서는 ‘검은 부분’과 ‘하얀 부분’이라고 나왔을 것입니다. 이를 놓고 볼 때 옛날 배움책에서는 우리가 입으로 말을 하듯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때처럼 나날살이(일상생활)에서 토박이말을 잘 살려 쓰려는 마음이 있다면 요즘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2쪽 셋째 줄에 ‘잣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