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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이징가미/(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이징가미[뜻]질그릇의 깨진 조각[보기월]질그릇을 모르는 사람이 이징가미를 알기는 더 어려울 것입니다. 나름대로 챙긴다고 챙겨서 빠뜨린 것은 없는 것 같았는데 어쩐 일인지 잠이 쉬이 들이 않았습니다. 잔칫집에 다녀오느라 늦게 셈틀 앞에 앉는 바람에 날이 바뀌고도 두 때새(시간)가 지나서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말이지요. 이리저리 뒤척이다 어찌 잠이 들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때알이(시계)가 울어서 잠이 깼습니다. 아침에 밥을 먹고 씻는 데 걸리는 때새(시간)가 있기 때문에 여느 날보다 일찍 배곳(학교)에 가려면 그만큼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기지개도 켜고 이곳저곳 몸을 깨운답시고 움직이다 나오니 그렇게 이르지도 않아 서둘러 밥을 먹어..
[토박이말 맛보기]이짜/(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이짜[뜻]베풂 또는 도움을 받은 사람으로부터 있을 것으로 바라면서 기다리는 말 또는 몸짓[보기월]도움을 주는 사람은 이짜를 바라지 않고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닷날(금요일) 곳곳에서 3.1운동 100돌을 기리는 모임을 했다는 기별을 많이 듣고 보았습니다. 다들 때를 맞춰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 서로 되돌아보아야 할 것들을 꼬집어 주셔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습니다. 나라를 되찾고자 목숨을 바치신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분들처럼 목숨을 바치지는 못했지만 몬(물건)과 마음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을 이루 다 헤아릴 수도 없을 것입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이짜를 바라지 않고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은 사람은..
[토박이말 되새김]들봄달(2월) 네 이레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데 일은 끊이지를 않습니다. 숨김이 없이 말하자면 챙기지 못한 일들이 자꾸 나온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제 저녁에도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일을 하고 나왔습니다. 어제는 아침에 일찍 나가서 일을 해야 다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앞낮(오전)에 오라는 곳이 있어서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마을 갈배움길(교육과정)을 꾸리기로 한 배곳 맡음이(담당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고 있던 것을 깊이와 넓이를 더해서 하겠다는 곳도 있었고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싶을 만큼 남다른 앞생각(계획)을 짠 곳도 있었습니다. 저렇게 머리가 좋은 분들이 토박이말 놀배움 수를 찾아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해를 거듭..
[토박이말 맛보기]이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이춤[뜻]옷을 두껍게 입거나 물건을 몸에 지녀 가려운 데를 긁지 못하고 몸을 일기죽거리며 어깨를 으쓱거리는 짓.[보기월]손이 닿지도 않는 곳이라 긁을 수가 없어 혼자 이춤을 췄습니다. 지난 두날(화요일) 충남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학교 일제 잔재 청산을 통한 새로운 학교문화운동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올해는 3 .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돌이 되는 해입니다. 이런 뜻깊은 해를 맞아 학교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일제 잔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따져보고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뜻으로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나라를 잃었다가 되찾은 지 일흔 네 해가 되는 올해 좀 늦은 느낌이 없지 않지만 이..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72- 수수깡 지다 베다 건너지르다 깍두기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1해(1948년) 만든 ‘셈본 3-1’의 22쪽, 2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22쪽 둘째 줄에 ‘수수깡’이 나옵니다. 이 말은 요즘 배움책에도 자주 나오는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을 보며 우리가 군것질을 할 때 먹는 ‘○○깡’의 ‘깡’과 ‘수수깡’의 ‘깡’이 같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모이에서 ‘수수깡’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1)수수의 줄기.≒수숫대.2)수수나 옥수수 줄기의 껍질을 벗긴 심. 우리가 배움책에서 보는 것은 2)의 뜻이란 것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놓고 보더라도 그렇고 담뱃대의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