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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토박이말 맛보기]오복조림/(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복조림[뜻]몹시 조름[보기월]언제든 누구한테든지 오복조림을 해서 될 일이면 벌써 했을 것입니다. 딸 아이가 겪배움(체험학습)을 떠나는 일로 여느 날보다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짐을 챙기는 일이야 스스로 하지만 그것 말고도 챙길 게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낮밥을 싸 주는 게 가장 큰일이었습니다. 저보다 일찍 일어나 싸서 파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한결 수월했지만 걸음품은 제가 팔아야 했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그대로 옷만 바꿔 입고 걷거나 달리러 나온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가시버시가 손을 잡고 가는 것도 보았는데 참 좋아보였습니다. 같은 때 같은 일을 함께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동무랑 같이 가기로..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2-수, 살금, 펀펀이, 싸움터, 뒷구멍, 꿀샘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해(1950년) 만든 ‘과학공부 4-2’의 88, 8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88쪽 둘째 넷째 줄에 ‘수’가 보입니다. 요즘 배움책에서는 ‘무기’ 또는 ‘방법’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수’라는 말은 ‘방법’이라는 말을 써야 할 때 살려서 쓰면 좋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곱째 줄에 ‘살금’이 나옵니다. 뒤에 문다는 말이 나와서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말모이(사전)에서 찾으면 안 나오거나 ‘살짝’의 방언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살금’을 되풀이한 ‘살금살금’이 나오고 ‘살그미’라는 ..
이름없는 이들이 다져가는 겨레사랑의 자리 우리말 우리얼 제 99 호 2018년 6월 1일 ◂ 차 례 ▸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호1호로 지정하고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꿉시다! … 2 세종대왕의 위대한 정신과 업적을 살리자! 이대로 ………………………………… 4 그리운 어머니 하현철 …………………………………………………………………… 7 한국말이 깃들 자리를 마련할 노릇 최종규 ………………………………………… 20 조선 동의어사전 리현태 ………………………………………………………… 25 한국의 옛이야기 왕우선 ………………………………………………………… 42 우리의 농촌을 우리 문학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권정생 ……………… 44 생활 글과 기록하는 글의 가치 이오덕 ………………………………………… 57 토박이 마을과 ..
이름없는 이들이 다져가는 겨레사랑의 자리 우리말 우리얼 제 98 호 2018년 4월 2일 ◂ 차 례 ▸ 한겨레여! 한말글 빛내어 어깨 펴고 살자! 이대로 ………………………………… 2 3·1절을 앞두고 조언년 …………………………………………………………………… 5 그리운 어머니 하현철 …………………………………………………………………… 8 말글을 가꿀 사람은 누구일까 최종규 ………………………………………………… 25 조선동의어사전 리현태…………………………………………………………… 31 단조로운 서울말 우리말 발전 막아 권정생……………………………………… 53 우리말을 하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이오덕……………………………………… 58 토박이 마을과 땅 이름 권순채…………………………………………………… 63 한국 토종 이야기..
[토박이말 맛보기]싱긋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싱긋[뜻]눈과 입을 슬며시 움직이며 소리 없이 가볍게 웃는 모양=싱긋이[보기월]겉으로는 싱긋 웃었지만 속으로는 조금 슬펐습니다. 늘 그렇지만 한날(월요일) 아침은 좀 일찍 여는데도 집을 나설 때는 조금 늦어 있습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 잠은 일찍 깼는데 밥을 챙겨 먹은 뒤 씻고 나오니 여느 날보다 늦었더군요. 씻는 데가 더 많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배곳까지 걸어 가는 날이 많다 보니 배곳을 마친 아이들도 자주 봅니다. 바로 옆 가온배곳(중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지요. 만나면 다들 반갑게 인사를 하곤 하는데 어제 아침에 만난 아이는 모른 척하고 지나갔습니다. 제가 먼저 "00아 오랜만이다."라고 하자 마지 못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