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살리기]1-91 맛장수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맛장수'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아무런 멋이나 재미 없이 싱거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는데 보기월은 없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도 '아무 재미도 없이 싱거운 사람'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지만 보기월은 없습니다. 

 

두 가지 풀이를 보고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맛장수: 아무런 멋이나 재미 없이 싱거운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

 

그리고 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이렇게 싱거운 사람을 '맛장수'라고 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장수'는 '장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소장수'는 소를 파는 사람이고 '밤장수'는 밤을 파는 사람이니까 '맛장수'는 '맛을 파는 사람'이 됩니다. '소장수'는 '소'가 있어야 되고, 밤장수는 밤이 있어야 되는데 '맛장수'는 '맛이 없는' 것이 서로 맞지가 않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싱거운 사람에게 맛을 좀 사서라도 가지고 있어야 될 사람으로 생각했거나 맛을 팔다보니 다 팔아버리고 남은 게 없는 사람으로 여겨서 그런 말을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쨓든 우리가 흔히 '싱거운 사람'을 보았을 때 흔히 '아재 우스개(개그)'를 하는 사람을 보고 '썰렁하다' '재미 없다'는 말을 쓰던데 그럴 때 '맛장수'를 떠올려 써 보시면 좋겠습니다. "어쩜 그렇게 싱거우세요. 맛장수신가 보네요." 또는 "어디서 맛장수가 오셨습니다."처럼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들겨울달 스무사흘 두날(2021년 11월 23일 화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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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이: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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