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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살리기]1-25 나이배기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흔히 '동안'이라는 말과 아랑곳한 말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배기'입니다. 이 말은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줄여서 '나배기'라고 합니다. 둘레에 보면 겉으로 보기에 얼굴이 앳되어 나이가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알고 보면 나이가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가리킬 때 쓸 수 있는 말인데 그런 사람을 다들 '동안'이라고 하니까 '나이배기'라는 말을 듣거나 보기 어려운 게 참일입니다. 

 

'동안'은 '아이 동'에 '낯 안'으로 이루어진 한자말로 '1. 어린아이의 얼굴'이라는 뜻도 있고 '2. 나이 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뜻하는 말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동안'은 '겉보기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이라기 보다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가 나날살이에서 흔히 쓰는 겉으로 보기에는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는데 나이가 많은 사람을 가리킬 때는 '나이배기'라는 말이 더 알맞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이배기'를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이런 풀이가 우리 토박이말을 우리 삶과 더 멀어지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토박이말 쓰기를 꺼리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토박이말을 낮추는 이런 낱말 풀이를 모두 바로잡아 주기를 바랍니다.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말집(사전)에 '나이배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로 '나꾸러기'가 있다고 알려 주는데 저는 오히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쓰기에는 '나이배기'보다 '나꾸러기'라는 말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사람들 가운데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을 때는 '나꾸러기'라고 하고 마흔이 넘은 사람들 가운데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한테는 '나이배기'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가  '동안'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앞으로는 '나이배기'도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4354해 온봄달 나흘 낫날(2021년 3월 4일 목요일) 바람 바람

 

*오늘부터는 멋지음 두레(디자인 그룹)에서 새로 멋지음을 해 주신 알림감을 씁니다. 예쁘게 바꿔 주신 만큼 많은 분들 마음에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멋지음 두레 이정희 대표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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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이: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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