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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2

토박이말바라기 2018. 8. 22. 09:20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2- 까닭움직이다별자리떠돌이별별똥별살별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1950만든 과학공부 4-2’의 108, 10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08쪽 첫째 줄에 여덟째가 있습니다다른 책에서는 한자를 쓰거나 아라비아 숫자를 쓰는 것을 보기 쉬운데 첫째 마당부터 한결같이 토박이말로 차례를 나타내는 것이 눈에 띱니다셋째 줄에 있는 알 일도 앞서 보았듯이 알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나누어 보여 주어서 참 좋아 보입니다.

 

다섯째 줄에 까닭이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에는 이유’, ‘원인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 걸 볼 수 있는데 그 뒤에도 까닭을 더 많이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이런 데서 배움책을 만드는 사람이 낱말을 골라 쓰는 것이 얼마나 종요로운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여섯째 줄에는 움직이는이 있습니다넷째 줄에서는 운동을 하는이라는 말을 썼는데 바로 이어지는 월에 움직이다를 쓴 까닭이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저는 아이들에게 운동하다와 움직이다가 비슷한 말이라는 것을 보여 주려고 그렇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덟째 줄에는 별자리가 있습니다바로 옆에 별자리(星座)’와 같이 한자를 나란히 함께 쓴 것이 요즘 책과 많이 다릅니다이어서 나오는 떠돌이별(行星), 별똥별(流星), 살별(彗星)도 마찬가지입니다두 해 앞까지도 본디 한자말 옆에 한자를 함께 나란히 밝혀 주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그런데 별자리떠돌이별별똥별살별은 한자로 적을 수 없는 말이기 때문에 이런 토박이말로 배움책 만들기를 했다면 그런 말은 나올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많은 사람들이 한자말은 한자를 밝혀 가르치자는 쪽 사람들 말에 고개를 끄덕였던 것은 이런 옛배움책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열째 줄에 있는 여름철도 하절기가 아니라서 아이들이 보면 엄청 반가워 할 말일 것입니다.

 

일흔 세 돌 광복절을 보내며 옛배움책에서 썼던 토박이말을 챙겨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쉬운 배움책으로 배울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힘과 슬기를 모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여러 곳에서 했습니다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그 일에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먼저 나서고 앞장서 주시기를 비손합니다.

 

4351해 들가을달 스무하루 두날(2018년 8월 21일 화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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