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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29

토박이말바라기 2018. 1. 24. 15:08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29


*잘 일하게, 튼튼하게, 될 수 있는 대로, 씩씩하게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 4283(1950만든 과학공부 4-2’의 40, 41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 40쪽에 있는 배울거리(학습문제)가 요즘 배움책과 다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의 몸이 잘 일하게 할 수 있는가?”라고 되어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에는 우리가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시다.”로 나옵니다.

 

오늘날 잣대로 보면 낯설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고 낯설지만 이게 더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배움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나타내는가에 따라 달라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줄에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몸이 어떻게 일하는가를 공부하였다.“가 나옵니다. ‘우리의 몸이 어떻게 일하는가를 요즘 배움책에는 우리 몸의 기능이라고 나타내고 있습니다저는 옛배움책에 있는 말이 아이들이 쉽게 알아차리고 오래 잊지 않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째 줄에 나온 우리의 몸이 잘 일을 하고튼튼하게 하기 위해라는 것도 제게 참 반가운 말입니다열네째 줄에 자라는 데’, 열여섯째 줄에 삭여서’ 41쪽 첫줄로 이어진 될 수 있는 대로와 이어진 빨아들여야도 마찬가지입니다요즘 배움책에서는 기능’, ‘건강’, ‘성장’, ‘소화’, ‘가능’, ‘흡수라는 한자말을 쓰고 있습니다. 41쪽 넷째 줄에 나온 씩씩하게와 다섯째 줄 피가 우리 몸을 잘 돌아서도 보기에 좋은 말입니다.

 

옛배움책을 보신 분들 가운데 이렇게 쉬운 말을 골라 쓴 것을 보고 말글살이를 돌아보게 된다는 말씀을 해 주신 분도 계십니다그런 작은 울림이 우리 아이들 배움책을 쉽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거라 믿습니다 



4351해 한밝달 스무나흘 삿날(2018년 1월 24일 수요일) ㅂㄷㅁㅈㄱ.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은 글인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다시 싣는 글입니다.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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