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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토박이말 되새김]4351_11-2

토박이말바라기 2018. 11. 16. 09:31
[토박이말 되새김]들겨울달 두 이레

제가 춥다춥다 하니 날씨 탓을 할 게 아니라 몸을 챙겨 봐야 하는 게 아닌가 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듣고 보니 그 말도 맞다 싶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어제 뒤낮(오후)부터 갑자기 재채기가 나서 고뿔이 걸린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재채기 끝에 고뿔이 오곤 했기 때문입니다.

바깥보다 안이 더 추운 것은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몸이 으슬으슬 추운 게 마뜩잖았습니다. 여러 가지 돌림병 돌아서 아이들한테 손과 발은 말할 것도 없고 몸도 깨끗이 씻으라는 말을 날마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고뿔에 걸리면 아이들을 볼 낯이 없지 싶었습니다.
 
안에서 걷는 것 말고 밖에 걷는 날이 많지 않아서 일부러 수레를 갖고 오지 않았습니다. 일을 마치고 나갈 때도 걸을 일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몸을 좀 데울 만큼 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땀도 한 방울 나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동무들을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다들 바쁘게 살아서 자주 만나지 못 하지만 만나면 그렇게 좋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다들 하기 싫어하는 모임을 이끄는 일을 두고 슬기를 모으는 자리였는데 서로 마음을 모아 함께해 준다니 더 고마웠습니다. 저는 힘껏 돕는 일만 남았습니다.

사람들 마음을 끌 수 있는 뭔가를 마련하는 것이 토박이말 살리는 데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지만 얼른 좋은 수가 떠오르지 않으니 좀 답답합니다. 토박이말 맛보기와 토박이말 되새김도 사람들 마음을 끌기에는 모자란 수라는 것은 틀림이 없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슬기를 보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토박이말 되새김]4351_11-2/(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1해 들겨울달 열엿새 닷날(2018년 11월 16일 금요일)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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