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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바라기

[토박이말 맛보기]온새미

토박이말바라기 2018. 7. 12. 10:37


 


[토박이말 맛보기]온새미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온새미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

[보기월]그래서 맛있게 구운 꽁치가 온새미로 나왔지만 다 못 먹고 나왔습니다.

 

맞는 말인지 모르지만 오란비(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이어질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구름을 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앞낮부터 살갗에 느껴지는 물기와 한낮에 내리쬐는 햇볕을 보니 그런가 싶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의 안과 밖 모두에 물기가 꽉 차 있는데 하늘에서 불볕이 내리쬐니 찜통이 따로 없었습니다그러니 무더위라는 말이 모자라 찜통더위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동아리 마지막 모임이 있었습니다배움딱지(클래스카드)로 토박이말 겨루기를 했습니다많이 맞힌 다섯 아이들에게는 선물도 주었습니다이제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아이들은 낮밥을 먹고 모여서 토박이말 놀배움터 꾸미는 일을 하기로 다짐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뒤낮에는 창원에 일이 있어 갔습니다어떻게 보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인데 늘 뒤로 밀려나기만 했던 일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오랫동안 도움을 주고 있는 분께는 좀 열없지만 말입니다.^^

 

일을 보러 간 김에 가깝게 지내는 언니와 아우한테 기별을 했습니다아우는 다른 모임에 가 있다고 하고 언니는 멀지 않은 횟집에 있다고 했습니다두 사람한테 함께 기뻐해 줘야 할 좋은 일이 있는데 그건 다음에 하기로 되어 있어서 얼굴이나 보고 온다고 갔습니다.

 

갔더니 저도 잘 아는 한 분 하고 처음 뵙는 분이 같이 자리를 하고 있었습니다회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회 말고도 다른 것이 자꾸 나왔습니다나온 것들을 골고루 먹다보니 배가 불렀습니다그래서 맛있게 구운 꽁치가 온새미로 나왔지만 다 못 먹고 나왔습니다.

 

만남이 또 다른 만남을 낳고 그 만남이 새로운 일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다음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 믿으며 뜨겁게 갔던 길을 되돌아 왔습니다.

 

-우리들 것과 달리 할아버지 식탁에는 조기 두 마리가 온새미로 올라 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술상이 들어왔다통닭이 온새미로 올라 있고대구찜이 그들먹했으며...(송기숙녹두장군)

 

4351해 더위달 열이틀 낫날(2018년 7월 14일 목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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